LA 거리에 김정은 위원장 벽화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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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오는 5월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서부 도시 로스앤젤레스 한복판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그린 벽화가 등장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산을 배경으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측되는 인물이 그려진 벽화가 등장했습니다.

한 손에는 도넛, 즉 가락지빵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음료수를 든 그림 속 주인공은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미국으로 오고 있다(Coming to America)'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지난 28일 이 벽화를 본 한인 이정민 씨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정은 위원장이나 북한은 늘 부정적이거나 무서운 모습 등으로 묘사됐는데 이처럼 밝은 그림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며 미북 정상회담이 정말 현실화 되려는 모양이라고 말했습니다.

LA거주 한인 이정민: 매번 북한이라고 하면 무서운 모습으로만 그려지거나 풍자되던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그림은 풍자든 뭐든 재미있고 환한 모습이라는 것이 인상적이네요. 재미 있습니다. 정말 벽화처럼 (김 위원장이) 미국으로 와서 평화 회담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벽화는 로스앤젤레스 등 도시 외벽에 그림을 그리며 사회를 풍자하거나 관심 사안을 그림으로 옮기는 단체인 '케이타운 월즈(Ktown Wallz)'의 작품으로 '월드피스 뮤럴 투어(World Peace Mural Tour)'라는 벽화를 그리는 단체의 창립자인 렌다 라이터(Renda Writer)가 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으로 오고 있다'는 문구가 최근 미북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암시하는 듯하며 미국 사회에서도 미북 정상회담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을 말해준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