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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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최영윤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불과 몇시간 후면 발표됩니다. 남한의 평창과 러시아 소치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현지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과테말라 현지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총회가 공식 개막된 가운데 후보도시 3개국 관계자들이 막판 유치 경쟁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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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건설중인 평창 경기시설-RFA PTOTO/최영윤

앞으로 8시간 후면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최종 발표됩니다. 현지 분위기는 후보도시 3곳 중에 남한의 평창과 러시아의 소치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현지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종 발표에 앞선 프리젠테이션은 막판 득표를 위한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번 유치경쟁에서 최대 관건은 20표가 넘어 보이는 부동표이기 때문입니다.

후보도시들은 부동표 흡수를 목표로 깜짝 프레젠테이션을 하겠다며 막판까지 그 전체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평창은 한반도 시간으로 오늘 새벽 3시 러시아에 이어 프레젠테이션에 나섭니다. 김진선 강원도 지사의 말입니다.

김진선: 물론 긴장되죠. 시험치는 거니까 긴장되는데 자신이 있어야 시험을 잘 치니까 자신있게 하겠습니다.

평창의 프레젠테이션에는 10명이 등장해 왜 평창이어야 하는지를 이성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내용으로 설명해 IOC위원들의 표심을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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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30일,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서울 주재 외신 기자들을 초청해 동계올림픽 기반시설을 설명하였다. -RFA PHOTO/최영윤

프레젠테이션에 나서는 전 쇼트트랙의 여왕 전이경 선수입니다.

전이경: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을 잘해서 부동표를 움직일 수 있는데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프레젠테이션에 나서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약속하고 이건희 IOC 위원은 마지막으로 동료들에게 지지를 당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평창의 강력한 경쟁지인 러시아 소치는 미국 할리우드의 거장 스필버그 감독의 감수를 거쳤다는 프레젠테이션으로 발표 전부터 주목을 끌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막판까지 정상외교를 펼치며 소치의 강점을 역설했습니다.

푸틴 대통령: 러시아 소치는 온화한 기후와 함께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봄철에도 풍부한 적설량을 기록하는 대단히 독특한 곳입니다.

언론을 통해 과테말라 현지의 치열한 막판 경쟁을 전해 듣고 있는 강원도 평창 현지 주민들은 ‘평창 유치’라는 낭보가 날라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평창 횡계리에 사는 최태두씨의 말입니다.

최태두 평창 현지 주민: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바로 목전에 와 있는데 반드시 대한민국 평창이 울려퍼질 것이라고 믿고 초조한 마음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

평창주민들은 개최지가 발표되는 시간에 맞춰 군청 광장에 모이는 유치기원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평창군청의 김영진 씨의 말입니다.

김영진 평창군청 홍보담당: 6시쯤 모여서 1시간쯤 시가지를 걷는 행사를 가진 후에 발표 나기 전에 공연을 하는 걸로 계획을 세웠다.

평창 현지에는 미국 CNN 방송과 AP통신, 일본의 NHK 방송, 교도통신 등 외신기자들이 몰려와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투표는 세계 각국의 IOC 위원 97명이 참여하며 1차 투표에서 과반수인 49표를 얻는 도시가 개최지로 확정됩니다.

만약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얻는 도시가 없으면 득표순위 1위와 2위 도시 2곳을 대상으로 2차 투표가 이어져 최종 개최지가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