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평창올림픽은 92개국 2천 9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정부는 마식령에서 열리는 남북 스키 공동훈련을 위해 항공기를 띄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때 북한 선수단 일부가 전세기를 타고 방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다음 달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92개국 2천 9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집니다.
청와대는 29일 춘추관에서 이같이 설명하고 "이번 평창 올림픽 기간에는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일본 아베 신조 총리, 중국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 등 21개국에서 정상급 외빈 26명이 방한한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스키 선수들이 1월 31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서 공동훈련을 할 예정인 가운데 선수들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항공기로 이동할 경우 양양 비행장에서 출발해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갈마비행장에서 마식령스키장까지는 자동차로 45분 거리입니다.
통일부는 29일 오전 기자설명회에서 “북한 측이 공항 이용 등 제반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비행장 이용료와 영공 통과료는 따로 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에 다녀온 항공기가 180일간 미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과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미국이 지난해 9월 발표한 독자 대북제재에 따르면 북한에 다녀온 선박과 비행기의 180일간 미국 내 입항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남북 합동행사와 관련해서는 저희가 대북제재와 관련한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통일부와 대한스키협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남북은 현재 북한 스키 선수를 포함한 북한 선수단 일부를 한국 측 전세기에 태워오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북한 스키 선수 6명을 포함한 선수단 30명 정도가 한국 전세기에 함께 탑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즉 IOC 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관을 위해 30일 한국을 방문합니다.
바흐 위원장은 대회 경기장과 선수촌을 둘러보고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한 뒤 오는 2월 3일부터 8일까지 강릉에서 열리는 IOC 집행위원회와 IOC 총회를 주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