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에서] 북 응원단, 한국 쇼트트랙 응원 펼쳐

북한 응원단이 22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결승전에서 경기에 앞서 대한민국 선수들에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다.
북한 응원단이 22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결승전에서 경기에 앞서 대한민국 선수들에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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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선수단의 경기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북한 응원단은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장에 나가 응원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는 아이스하키, 즉 빙상호케이 남북 단일팀의 구성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현장에서 노재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응원단은 22일 저녁 강릉 올림픽 빙상장을 찾았습니다. 쇼트트랙, 즉 ‘짧은거리 빙상’ 경기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섭니다.

북한 응원단은 한국 남녀 선수들이 탁월한 기량으로 다른 나라 선수들을 제치자 연호하며 환호를 보냈습니다.

북한 응원단 관계자는 “하나 된 마음으로 남측 선수들을 응원했다”며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하나임을 세계만방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응원단 관계자: 우리 동포들끼리 (이번 평창올림픽을) 잘 치러서 온 세계에 우리 민족의 위상을 떨쳐야 하겠습니다.

앞서 북한 응원단은 이날 오전 남자 알파인 스키 회전 경기에 참여한 최명광과 강성일을 응원하기 위해 평창 알파인 스키장을 찾았습니다.

북한 선수들의 마지막 경기였던 만큼 북한 응원단은 아낌없는 함성으로 두 선수를 격려했고 두 선수도 응원단을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북한 응원단은 또 이날 취주악단을 구성해 강릉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 야외 공연을 펼쳤습니다.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은 드라마 ‘모래시계’를 기념해서 만들어진 곳으로 해돋이 명소이기도 합니다.

북한 응원단은 23일 강원도 인제군민들을 위한 무료 공연도 펼칩니다. 이날 오후 3시 인제 남북리 다목적구장에서 열리는 공연에서 북한 응원단은 ‘반갑습니다’, ‘고양의 봄’, ‘다시 만납시다’ 등의 노래와 율동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한편 아이스하키, 즉 빙상호케이 여자 남북 단일팀 결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르네 파젤 국제아이스하키연맹 회장이 차기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문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파젤 회장은 22일 한국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내면 단일팀 논의를 할 수 있겠지만 단일팀이 구성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