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학, 내년 ‘북한 문화 여름계절학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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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에 위치한 한 대학이 내년 여름 북한의 문화를 주제로 단기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 동부 토론토에 위치한 요크대학교(York University)는 2일, 내년 5월 북한 문화에 대한 '서머스쿨'(여름계절학기)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요크대학교는 홈페이지에서 이번 여름계절학기가 북한 내부 문학과 예술, 그리고 영화(North Korea Summer School: Inside North Korean Literature, Art and Film)를 주제로 열린다며 "북한의 문학과 영화, 순수미술, 체제 선전 등을 탐색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서머스쿨에는 북한 소설 '벗'을 영문으로 번역한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의 임마누엘 김 교수와,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 투어'의 설립자인 니콜라스 보너(Nicholas Bonner) 대표가 강사로 참석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북한 가정의 갈등과 이혼, 여성 문제를 다룬 북한 작가 백남룡의 소설 '벗'을 통해 북한 문화를 탐색하고, 북한 문화에 대한 외국의 관여 방식과 북한 물품에 그려진 그래픽(그림이나 사진) 등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입니다.

이번 서머스쿨을 주관하는 토마스 클라센(Thomas Klassen) 요크대학교 교수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정치와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은 언론에 주로 보도되지만 북한의 문화는 그렇지 않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북한 주민들의 삶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문화에 대한 여름계절학기는 이번이 전 세계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참가 희망자들이 여러 국가에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클라센 교수는 이어 이번 프로그램에 25명의 참가자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현옥 요크대학교 교수는 앞서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서머스쿨은 학생들이 북한의 사회와 문화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참가자들은 북한이 현재 직면한 변화와 문제에 대해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 세계 대학원생과 학부 고학년 학생들을 비롯해 북한에 관심이 있는 언론인이나 연구원, 예술가 등을 대상으로 합니다.

서머스쿨은 내년 5월 16~27일 약 2주 간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 희망자들은 내년 3월 4일까지 지원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