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북한 채널 계정 또 폐쇄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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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YouTube)가 최근 새롭게 개설된 북한의 한 유튜브 채널을 또 폐쇄시켰습니다. 자세한 소식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가 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유튜브는 7월 말 개설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소나무TV(SonamuTV)' 계정을 폐쇄했습니다.

해당 계정은 북한 선전용으로, '진희'라는 이름의 북한 유튜버가 출연해 북한 곳곳을 소개하는 일상을 담은 영상 형식으로 제작됐습니다.

유튜브는 올초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됐던 북한 선전 유튜브 채널 '에코 오브 트루스(Echo of Truth)'를 폐쇄한 바 있는데 이 채널에서 영어로 북한의 일상을 소개하던 북한 진행자 중 한명이 소나무TV 진행자 '진희'였습니다.

유튜브 측은 6일 소나무TV 계정 삭제 이유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유튜브는 영상 내용과 영상 제작자 제한을 포함해 모든 관련 제재 및 무역 규정을 준수한다"며 "계정이 서비스 약관 또는 공동이용지침을 위반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해당 계정을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YouTube complies with all applicable sanctions and trade compliance laws – including with respect to content created and uploaded by restricted entities. If we find that an account violates our Terms of Service or Community Guidelines, we disable it.)

앞서 '붉은별 TV'의 새로운 계정으로 추정되는 'DPRK TV' 또한 지난 4월 폐쇄됐는데 당시에도 유튜브 측은 같은 입장을 취한 바 있습니다.

이런 사회관계망을 통한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미 국가이익센터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소셜미디어(사회관계망)를 통해 소프트 파워를 구축하려는 일반적이지 않은 시도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소프트파워란 하드파워의 반대 개념으로 강제나 강압을 통하지 않고 매력을 통해 상대방을 유혹해 동의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힘을 의미합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성공적이진 않지만 이런 수단으로 북한이 목소리를 내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카즈아니스 국장: 북한이 이런 소셜미디어 수단을 적극 활용하면서 (북한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비록 우리 모두는 (이 영상들이) 북한의 선전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북한은 시도해 볼 수 있고 또 해야 하는 노력입니다. (I think the North Koreans understand that trying to get on these social media platforms and trying to get their message out, even though we all know it is a propaganda, it is something that they should try and do.)

한편, 지난 3월 'KCTV조선중앙텔레비죤'이란 이름의 북한 방송 채널이 새로 개설 되는 등 친북 유튜버가 늘어나면서 북한을 미화하는 내용의 영상들이 인터넷에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이상민,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