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 농촌에 거주하는 청소년 인구 비율이 20년 전보다 11%가량 줄었고 북한 내 농업 종사 인구도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량농업기구가 16일 공개한 2018년 ‘세계식량농업백서’(The State of Food and Agriculture)는 북한의 도시화가 진행되며 농촌(rural) 주민과의 빈곤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농촌에 거주하는 청소년(youth)의 도시 이주 현상이 도드라진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서에 의하면 1천 헥타르의 북한 농지 당 청소년 거주 수가 1995년 974명에서 2015년 860명으로 11% 감소했습니다.
백서에 의하면 북한 주민 1천 560만여 명이 도심에 살고 있습니다.
전체 북한 주민 62%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어 1990년도의 58%였던 도심 거주 인구 비율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주민 열 명에 한 명에 못미치는 9.2%가 농촌 중에서도 더 깊은 산골에 살고 있다고 백서는 소개했습니다.
도시와 농촌의 인구 변화와 함께 빈곤 격차도 커지고 있습니다.
식량농업기구에 의하면 북한의 농촌 어린이 4명 중 1명 꼴로 영양부족 상태인 저체중이며 북한이 동아시아에서 빈곤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농촌 지역 어린이 27%가 저체중인 반면 도시에 사는 어린이의 저체중 비율은 13%로 약 8명에 한 명 꼴입니다.
이같은 도심과 농촌 주민의 영양상태 격차는 전 세계 식량문제 전문가 120여명이 참여해 지난해 공개된 ‘농촌지역 굶주림 해소’(Ending Rural Hunger) 사업에서도 확인됩니다.
‘농촌지역 굶주림 해소’ 사업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유엔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수정 발표한 보고서는 북한의 도시 주민과 농촌 주민의 영양(칼로리) 격차가 세계 최악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