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청소년 학생들의 성문란 행위 강력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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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당국이 고급중학교 남녀학생들속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는 성문란행위를 비롯한 이른바 '자본주의식 퇴폐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27일 "요즘 고급중학교 남녀학생들속에서 호상간에 비도덕적인 성적일탈을 일삼는 학생들이 늘고 있어 이에 대한 강한 대책을 주문하는 중앙의 지시문이 하달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지시가 나오게 된 배경은 신의주시 청년동맹에서 시내 고급중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검열을 진행한 결과 일부 고급중학교 남녀학생들이 불량청소년들과 섞여 다니면서 혼숙을 하고 매춘을 비롯한 비도덕적 행위들을 저지른 것이 밝혀져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으로 중앙당 지시문이 전국 학교들에 내려진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자본주의 생활양식에 물든 학생청소년들속에서 이런 비도덕적인 성문란행위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학생청소년들의 이 같은 성문란 행위는 우리사회를 와해시키려는 적들의 책동을 도와주는 역적행위라고 규정하고 강력한 처벌을 경고하고 있어 학생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중앙에서는 요즘 이런 (성문란)행위들이 학생들속에서 자주 발생하는 이유를 손전화기를 비롯한 전자매체들의 증가로 퇴폐적인 자본주의 문화에 물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면서 "이를 막기위해서는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손전화와 전자매체 소지여부를 검열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학교당국은 학생들에 대한 조직생활정형, 가정교양실태들을 요해하고 건전하지 못한 성적행위를 빠짐없이 장악하기 위한 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하고 있다"면서 "청년동맹일군들과 학교 교원들이 문제가 제기된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맡아 교양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학생들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불건전한 성적행위와 관련한 대책회의를 학교장, 당비서, 청년동맹 간부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매월 1회 이상 조직해야 한다"면서 "학생들 속에서 엄중한 성관련 위반행위가 발생할 경우 해당 학교장, 청년동맹, 소년단지도원들과 담임교원들도 처벌을 받을 것이란 경고 때문에 교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학생들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성관련 비도덕적 행위의 증가는 코로나사태로 인한 개학연기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면서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하고 집에서 생활하다 보니 자연히 불순한 매체에 호기심을 갖고 접근하며 이를 호상 간 공유하면서 이런 행위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