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2024년 한해 동안 북한의 정보통신기술(ICT)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나라 안팎에 빗장을 든든히 잠궈매고 세상과 동떨어진 삶을 살아가는 북한은 최근 그나마 러시아와 협력하여 IT 기술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세계는 AI(인공지능), 전자상거래, 블록체인 같은 첨단기술을 더욱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과연 북한은 이 기술 흐름을 따라갈 수 있을까요?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사이버 협력 강화
전문가들이 뽑은 북한의 ICT분야의 첫번째 변화는 북한과 러시아의 IT 협력입니다. 2024년 북한과 러시아는 IT 협력을 한층 더 강화했습니다. 김정은은 푸틴을 만나 IT와 과학기술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하면서 북한과 러시아는 공동 IT 전시회를 열고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러시아의 사이버 보안 기술과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는 AI를 중심으로 한 IT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오픈AI는 최신 AI 모델인 챗GPT-5를 발표했고, 구글은 초거대 AI 모델인 제미나이 2을 출시했습니다. 중국도 자체 AI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AI 산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특히 중국의 최근에 저사양 장치로 고기능 인공지능 챗봇을 개발하면서 국제적인 관심이 중국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이 러시아와 협력하여 AI 연구를 확장한다고 해도 현재 국제적인 AI 기술 수준과 비교하면 아직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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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강력한 컴퓨팅 파워와 대규모 데이터 세트가 부족하며 AI 연구를 지원할 클라우드 인프라도 매우 제한적입니다. 또한 최신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할 인재와 자원이 부족하여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히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경제, 국방, 산업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만큼 북한이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북한의 ICT분야에서 큰 변화는 북한의 AI 연구의 진전입니다. 북한에서도 최근 생성형 AI(Generative AI) 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북한의 과학기술 잡지에는 챗GPT 같은 AI 기술을 분석한 기사가 실렸고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AI 연구에는 강력한 컴퓨터 성능과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북한이 이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한편, 세계는 이미 초거대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최신 AI 전용 칩을 개발하여 AI 학습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으며 일본과 유럽도 양자 컴퓨팅을 활용한 AI 모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AI가 경제, 산업, 심지어 군사 분야까지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국의 AI 기술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적인 IT 기업들은 연구소를 운영하며 AI 인재를 적극적으로 양성하고 있지만 북한은 국제 사회와 단절된 상태에서 자체적으로 인재를 육성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은 러시아나 중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 블록체인 연구
이밖에도 북한의 ICT분야에서의 큰 변화는 북한의 블록체인 연구입니다. 2024년 북한의 김책공업종합대학 연구진이 블록체인 관련 논문을 발표하며 북한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는 블록체인을 넘어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대도시에서 시범운영하며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유럽연합도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디지털 달러의 도입 가능성을 연구하며 금융기관과 협력하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도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이미 한단계 더 나아가 디지털 화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블록체인을 국가 경제 시스템에 활용할지 아니면 외화 획득을 위한 사이버 활동에 사용할지는 앞으로의 중요한 이슈가 될 것입니다.
북한은 IT인프라 구축부터 해야
북한이 IT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려면 여러 가지 장애물을 극복해야 합니다. 첫째, 강력한 IT 인프라가 부족하여 데이터 저장과 처리 능력이 제한적입니다. 둘째, 국제 제재로 인해 최신 기술과 장비를 자유롭게 수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셋째,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시스템과 연구 환경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북한이 IT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북한은 자체적으로 반도체 생산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최신 IT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AI, 클라우드, 자율주행차 등 모든 첨단 기술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북한이 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북한은 러시아,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자체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북한이 IT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면서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갈 수 있을지 아니면 점점 더 격차가 벌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김흥광이었습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