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구토 동반한 어지럼, 이석증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가끔 길을 걷다가 혹은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어지럼증을 느끼곤 합니다. 보통은 잠시 느끼는 현상인데 그 정도가 심하면 그리고 또 몸이 좀 약해졌다고 느낄 때 이런 어지럼 증상이 나타나면 걱정이 배가 됩니다. 오늘은 이유없이 찾아오는 어지럼증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를 전화연결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지은 한의사: 네 안녕하세요.

기자: 아침에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어지럽고 메스꺼운 증상을 호소합니다. 빈혈인가요?

김지은한의사: 어지러우면 우리는 보통 빈혈이라고 생각하죠. 당연히 빈혈이 있는 경우 어지럽습니다. 그렇지만 어지러움이 반드시 빈혈이 있을 때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닙니다. 어지럽다는 의미는 머리가 핑 돌면서 몸이 균형을 잃게 되는 경우입니다.

우리 몸에서 평형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기관은 귀에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이 귀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평형유지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어지럼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것을 ‘이석증’이라고 부릅니다. 이석증은 귀에 있는 반고리관이라는 기관에서 이석이라는 물질이 움직이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보통은 이석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움직였다는 것은 어떤 원인이 작용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외부적으로 귀 부위에 충격이 있었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영양장애 등으로 인한 골밀도 감소 (뼈의 치밀도가 성기어 지는)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로 중년 이후에 발생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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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일단 어지럼증이 빈혈은 아니고 이석증 그러니까 귀쪽에 문제가 있다는 말씀인데요.

김지은 한의사: 네, 이석증의 주요 증상은 어지럼증입니다. 때로는 구토를 겸하기도 합니다. 이런 어지러운 증상이 단순한 멀미증상 같은 것으로부터 공포를 느끼게 하는 매우 심한 어지러움까지 경험하는 등 다양합니다. 보통 몇초 또는 1분 이상 어지러움을 느낍니다.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어지럼증이 심해져서 환자는 꼼짝 못하고 웅크리고 있습니다. 빛에 매우 민감해서 눈을 뜨거나 불빛 또는 햇빛과 같은 밝은 느낌에도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해지고 있습니다. 심하면 구토까지 발생하고요. 어지럼증이 멈춰도 구역감은 계속 남아 있어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보통은 배멀미 같다고 호소하기도 하구요. 여성환자들 같은 경우는 입덧할 때의 느낌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목숨이 위태로운 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괴롭습니다.

구토와 어지럼 동반

기자: 그러면 어지러움을 느끼면 이석증부터 의심을해봐야겠군요.

김지은 한의사: 네, 그런데 이석증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메니에르 증후군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석증과 메니에르 증후군 때 나타는 공통점은 바로 어지럼증입니다. 다만 이석증이 귀속에 있는 이석이라는 물질이 자리에서 떨어져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것이라면 메니에르 증후군은 귀에 내림프관 속의 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이석증과 마찬가지로 림프액이 왜 갑자기 많아지는 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음식을 짜게 먹으면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이것과 연결이 된다는 속설도 있어서 음식을 가능한 싱겁게 먹어야 한다고 얘기 하기도 합니다.

기자: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없다고 하셨는데 좀 더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외부적으로 귀 부위에 충격이 있었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영양장애 등으로 인한 골밀도 감소 (뼈의 친밀도가 성기어 지는)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외 고혈압, 콜레스테롤 증가, 혈액순환 장애가 있을 때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귀는 뇌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고 경동맥을 통하여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데 혈액순환 장애가 경동맥을 통해 귀에 간접으로 영향을 주게 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기도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잠을 잘자지 못하는 경우에도 발생하며 카페인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경우에도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어서 이석증 환자에게 커피를 줄이든가 끊어야 한다고 지시 하기도 합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하지만 주로 중년 이후에 자주 나타나며 한번 발생한 환자는 자주 반복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치료는 간단, 재발이 문제

기자: 이제 뭐가 문제인지 알았으니까 치료를 해야할텐데요.

김지은 한의사: 네. 치료는 매우 간단합니다. 이석증은 일반적으로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아도 수주 이내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어지러울 때의 공포가 심해서 환자는 빨리 치료 받고 싶어 합니다. 저도 얼마전에 이석증으로 치료 받았었는데요. 치료도 매우 쉽게 하고 증상이 즉시에 호전됩니다.

치료법으로 이석 치환술이 있습니다. 고개의 위치를 바꿔가며 반고리관에 들어간 이석을 원래의 위치(전정기관)로 이동시키는 치료법입니다. 다만 재발율이 높지만 후유증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자: 이석증에 좋은 음식도 있나요?

김지은 한의사: 음식이 치료제는 아니지만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보조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석증이 발생하는 원인이 골다공증 때문이기도 하므로 비타민 D섭취로 뼈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슘이 부족하면 이석이 쉽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섭취가 필요하죠. 뼈건강을 유지하는데는 두부콩과 같은 단백질도 좋은 식품으로 추천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메스꺼움이 있을 때 생강차를 추천합니다. 이석증때는 어지럼증과 함께 구역감도 있으므로 생강차로 속을 달래는 것도 방법입니다. 반면 이석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의해서 먹어야 할 음식도 있습니다. 카페인 입니다. 커피를 줄이거나 끊는 것이 좋구요. 그외 음식을 지나치게 짜게 먹는 습관, 지방이 많은 식사도 나쁜 영향을 주므로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

기자: 이석증에 대해 정리를 해주시죠.

김지은 한의사: 자주 재발되고 한번 재발되면 몸을 움직일 수가 없기 때문에 즉시 치료 받으러 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방이 중요합니다. 적절한 식이요법을 지키고 가장 금물인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를 줄이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혈액순환 장애가 이석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므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식사, 운동 등으로 몸에 피로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기자: 선생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다음 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어지럼증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를 전화연결해서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였습니다.

에디터 이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