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봄이 되니 산과 들에 꽃도 피고 언땅이 녹으면서 생활하기에 한결 수월해진듯 합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봄나물도 보이고 북한주민들도 봄나물 채취에 나섰을텐데요. 자칫 독이 있는 것을 드시고 탈이나면 안되겠습니다. 오늘은 봄나물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를 전화연결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지은 한의사: 네 안녕하세요.
기자: 봄철 대표적 봄나물은 어떤게 있을까요?
김지은 한의사: 네, 우수 경칩이 지나고 봄 기운이 완연합니다.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신선한 봄나물입니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아주 좋은 식재료죠. 특히 봄나물은 겨울내내 움츠렀던 우리 신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입맛을 돋구어 주며 춘곤증을 비롯한 피로도 가시게 합니다.
옛날부터 단오전에 돋아나는 모든 풀은 보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시기의 모든 나물들은
우리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봄나물은 달래, 냉이, 쑥, 방풍나물, 취나물, 고사리, 씀바귀, 쑥, 두릅, 머위, 봄동, 당귀 등 이름만 들어도 상큼한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 기분 좋은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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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어떤 것이 몸에 좋은 것인가?
김지은 한의사: 특별이 어떤 것이 몸에 더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몸에 봄기운을 불어넣어주고 다양한 봄나물들이 나름대로의 맛과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개인 기호에 맞게 복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봄철에 나는 쑥 같은 경우는 몸이 차거나 생리통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에서 생리통에 사용하는 약재인 인진쑥(생당쑥)과 식재료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같은 계열이기 때문에 복부를 따뜻하게 하고 중초를 편안하게 하고 나쁜 피를 내보내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달래나 냉이 같은 경우는 톡쏘는 매운 맛이 있기 때문에 봄철에 몸이 나른하고 머리가 맑지 않을 때 무쳐먹으면 정신이 맑아 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며 당귀 같은 경우는 혈액순환 개선에 탁월한 약재이고 식품이므로 남녀, 모두에 좋습니다. 봄철에 야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진달래꽃이나 가지도 나물은 아니지만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진달래는 입사귀나 꽃 또는 가지를 달여서 차로 마시면 관절이 쑤시고 아픈 환자들에 진통효과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고사리는 여러번 헹구는 것이 중요
봄에 고사리는 면역력 강화, 항산화 작용에 아주 좋은 식재료 입니다. 특히 비타민 A, C, E가 많아 면역력 강화 뿐 아니라 세포손상을 막아주는 작용이 탁월합니다. 고사리에는 칼륨이 많기 때문에 반대작용을 하는 나트륨 배설을 도와줘 고혈압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특히 심장혈관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또한 고사리엔 칼슘과 마그네슘이 많아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장내 노폐물을 배출시키는데도 탁월한 효과를 지난 유익한 봄나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먹을 때 주의해야할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지은 한의사: 북한주민들이 특별히 주의해야 할 부분은 독버섯이나 독이 있는 나물을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고사리 같은 경우 건강에 도움이 되는 나물이고 식재료이지만 독성물질이 좀 있어 끓는 물에 삶은 다음 여러번 물을 갈아주면서 독성물질을 제거해야 합니다. 혹시 여의치 않은 경우라면 봄철에 나오는 미나리를 항상 준비해두고 장염 같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미나리를 달여 그 물을 복용하면서 해독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런데 사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독버섯을 복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버섯이 색상이 이쁘고 화려하면 독버섯이라는 속설이 있습니다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화려해 보여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버섯도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확신이 없으면 복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기자: 남한사람은 먹는데 북한에서는 안먹는 것이 있을까요?
김지은 한의사: 특별히 그런 경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남한에는 있는데 북한에는 없어서 못먹는 것 뿐이죠. 예를들면 남한에서는 달래나 냉이, 취나물 같은 것도 온실에서 키우는 사람들이 계셔서 사시장철 먹을 수 있죠. 다만 북한은 봄철 한계절만 먹을 수 있다는 아쉬움이 있구요. 같은 나물이지만 북한에서는 그냥 데쳐서 가볍게 무쳐먹지만 남한에서는 들깨, 참깨 또는 참기름 등 그 맛에서 더욱 고급스러움이 느껴져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봄나물의 기운을 느껴보세요
기자: 가장 효과적으로 봄나물을 섭취하는 조리법이 있다면 소개를 해주시죠.
김지은 한의사: 봄나물은 생것으로 무쳐먹어도 좋고 달래는 고추장으로 무쳐먹을 경우 상큼한 향이 입안을 감돌고 찌개로 끓여 먹어도 입맛 돋굽니다. 특히 달래 그 자체로도 좋지만 다른 나물무침에 조미료 형식으로도 가미할 수 있습니다.
미나리 같은 경우도 생것을 고추장에 무쳐 먹으면 입맛을 돋구고 끓여서 차로 마시면 봄철 피로를 풀고 몸속의 노폐물을 배설시키는 해독 작용으로 몸이 가벼워 집니다. 취나물은 살짝 데쳐서 무쳐먹으면 좋고 당귀잎은 깨끗이 씻어 생것으로 먹거나 다른 채소와 함께 먹으면 쌉싸름한 맛으로 하여 입안이 개운하고 머리도 맑아 집니다.
두릎는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밀가루를 살짝 뭍혀서 전으로 먹으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고사리 같은 경우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삶아야 하며 삶은 후 물을 여러번 갈아주면서 충분히 우려내야 떫은 맛과 독을 없앨 수 있습니다.
기자: 선생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봄나물에 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를 전화연결해서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였습니다.
에디터 이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