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화물선 지희산 호의 선원들이 100달러 짜리 위조지폐 두장을 사용한 혐의로 일본 경찰과 세관이 24일 지희산 호의 내부를 수색했습니다. 도쿄 지국에서 채명석 기자가 전합니다.
홋카이도 경찰과 오타루 세관은 24일 오타루 항에 입항중인 북한 화물선 지희산(117톤) 호의 내부에 대한 수색을 실시했습니다.
홋카이도 경찰과 오타루 세관에 따르면 오타루 시내의 면세점 점원이 지난 21일 지희산 호의 북한 선원들에게 일본제 담배 18보루를 판매하고 대금으로 100달러 지폐 두장을 받은 후, 감촉이 이상해 위조지폐 식별기로 조사한 결과 이상반응이 나타나 담배를 되돌려 받은 후 200달러를 북한 선원들에게 반환했다는 것입니다.
면세점 점원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오타루 세관은 지희산 호의 선원들로부터 100달러 지폐 두장을 임의로 제출받아 홋카이도 경찰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지난 22일 위조지폐로 최종 판명돼 24일 선상 수색을 실시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북한 화물선 지희산 호는 라진 항에서 성게 등을 싣고 지난 21일 오타루 항에 입항했으며 24일 출항할 예정이었으나, 24일 선상 수색을 받게 됨에 따라 출항이 대폭 지연될 것으로 내다보입니다.
일본 경찰과 세관은 북한 화물선 선원들의 위조 지폐 사용 발각사건을 계기로 북한 화물선들에 대한 감시 활동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도쿄에서 채명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