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 정부는 2일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에서 북한 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풀 것을 밝힌데 대해 환영했습니다. 그리고 양국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등에 공동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2일 밤, 2천5년 국정연설을 통해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하기위해 아시아 여러 정부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3일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국정연설에서 일본은 북한 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해결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히면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곧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소다 장관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따른 위협이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때에 부시 대통령의 그 같은 발언은 미국의 결정적인 태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부시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거친 용어를 사용하진 않았지만 북한에 대한 지금까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호소다 장관은 또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 맞춰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는 토대를 놓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왔다면서, 일본도 이 같은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쿵취안 대변인도 3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해 미국은 영향력 있는 국가라면서 미국이 북한 핵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쿵 대변인은 또 6자회담의 재개여부는 회담 당사국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하고, 6자회담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효한 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