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3일 진정한 민족 공조는 대화와 교류 활성화를 통한 남북간 화해 협력의 제도화라고 말했습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3일 열린 통일부 시무식에서 2005년은 부시 2기 정부가 출범하고 북미 관계가 새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한반도는 기회와 위기가 교차하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정 장관은 특히 북한이 올해 신년 공동 사설에서 민족 공조를 재차 강조한데 대해, 민족 공조는 제도화된 화해와 협력의 토대위해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상호 호혜적인 번영의 기반이 형성될 때 비로소 신뢰가 싹트는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이 하루빨리 대화재개에 호응해 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측의 성의 있는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정 장관은 아울러 최근 교착 상태가 지속돼온 남북 관계와 관련해, 현재의 상황에 대해 북측에 수차례 유감을 표명했으며 북측도 6.15공동 성명을 착실히 이행해 나가고자 하는 남한정부의 의지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로 더 이상 우리 앞길에 장애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 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이라는 두 가지 과제가 상호 제약적인 관계가 아닌 상호 해결을 촉진하는 관계라는 인식하에 이를 병행 추진해 나가는 정책적 기조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남한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도 3일 열린 외교부 시무식에서 북한 핵문제를 위한 6자회담을 조속한 시일 내에 재개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와의 협조를 추진하면서 전 외교적 역량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