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폭군으로 지칭했습니다. 남한 현대아산 현정은 회장이 북한을 방문해 관광사업 문제 등을 논의합니다. 가짜 유골문제로 논란을 빚은 일본인 납북 피해자 요코다 메구미 씨의 남편이 납북된 남한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부시 “일본은 ‘북한의 폭군’에 대처하는 미국의 친구”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다시 ‘폭군(tyrant)’으로 지칭했습니다. 남미를 순방 중인 부시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남미를 순방중인 부시 대통령은 6일 브라질의 젊은 기업 경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식 민주주의에 대해 설명하면서 “일본은 북한의 폭군에 대처하는 데 있어 미국의 절친한 동맹”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 위원장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김 위원장을 지칭했음이 분명하다고 부시 대통령을 동행했던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일본군과 싸웠지만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현재 미국의 친구라며, 이는 일본이 일본식 민주주의를 확립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 현정은 회장 방북, 대북사업 논의
남한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이 오는 10일 북한을 방문해 금강산 관광사업 등 대북사업 전반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 회장의 이번 방북으로 김윤규 현대아산 전 부회장의 경질로 야기된 현대와 북한 측의 갈등이 해소될 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6일 현정은 회장이 10일 이틀 일정으로 개성을 방문해 북한 리종혁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면담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 회장은 이번 방북에서 지난 9월 이후 하루 관광객 숫자가 절반으로 줄어든 금강산 관광 정상화 문제를 포함한 대북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성과 백두산 관광사업에 대한 현대의 독점권 문제도 논의대상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현 회장의 이번 방북에는 새로 임명된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동행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측은 김윤규 전 현대아산 사장 비리 사태가 불거진 이후 신임 윤 사장의 방북을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한 언론들은 현 회장의 방북에 윤 사장은 동행하지 않는 대신 다른 현대 계열사 사장이 동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일 아베 관방장관, 북일 국교정상화는 납치 해결이 전제
납치문제의 해결 없이는 과거보상 문제가 결코 진전될 수 없다고 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이 7일 말했습니다.
일본의 사이키 아키다카 대표는 북일 정부 간 협의에서 북일 간의 현안을 납치문제와 핵, 미사일 등 안전보장 문제, 과거의 청산을 포함한 국교정상화 문제 등 세 개 의제로 나누어 병행 협의하자고 제안했으나, 북한의 송일호 대표로부터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한 바 있습니다.
아베 관방장관은 이와 관련해 7일 “납치문제의 해결 없이 과거의 보상 문제가 절대 진전될 수 없다”며 어디까지나 납치문제 해결이 국교정상화의 전제임을 강조했습니다.
아베 장관은 이어 “다음 정부 간 협의에서 납치문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결되어 갈 것인가를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차기 협의에서 북한이 납치문제 해결 방안을 반드시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납북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 남편 납북 한국인”
가짜 유골문제로 논란이 인 바 있는 일본인 납북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 씨의 남편 김철준 씨가 납북된 남한인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남한의 납북자 모임인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용 대표는 지난해 9월, 북한 당국자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최성용 대표에 따르면, 일본 아사히 텔레비전은 지난 3일 일본 정부 관계자가 북한 고위 당국자로부터 요코타 메구미 씨의 남편 김철준 씨가 한국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사히 텔레비전은 일본 납치 피해자 가족들의 말을 빌려, 김 씨는 남한에서 납치된 피해자이며, 이름도 가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 대표는, 김철준 씨가 지난 77년 전라남도 홍도로 캠핑을 갔다가 납북된 사람들 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 흡수통일 시 비용 감당 어렵다”
남한이 북한을 흡수하는 형식으로 통일이 될 경우, 남한은 그 비용을 감당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남한 정부의 예산을 관리하는 주무부서의 장관이 말했습니다. 변양균 남한 기획예산처 장관은 남북이 독일식으로 흡수통일을 할 경우 이에 들어가는 비용이 엄청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변양균 남한 기획예산처 장관은 지난 4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흡수통일을 하게 되면 한꺼번에 통일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남한 정부가 서구식 흡수 통일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고 남한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흡수통일이란 체계를 흡수하는 것으로 ,단순히 돈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면서 독일의 경우 해마다 국내총생산액, GDP의 4~5% 정도를 통일비용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변 장관은 또 북한의 경우 통일 전 동독의 비해 경제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흡수 통일을 고려한다면 남한 정부는 독일의 경우보다 더 많은 통일 비용을 지불해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태국 외무부, 납북설 태국 여성 송환 요청 방침
태국 외무부는 27년 전 마카오에서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태국 여성 아노차 판조이를 귀국시켜 주도록 북한에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태국 일간지 네이션이 7일 보도했습니다.
네이션은 태국 외무부 관리들이 전날 북부 치앙마이에 사는 아노차의 가족들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주한미군으로 복무 중 월북했다가 일본에 정착한 찰스 로버트 젠킨스는 최근 자신이 펴낸 수기에서 아노차가 27년 전 마카오에서 납북돼 월북 미군병사와 결혼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엘바라데이 “북핵 안보리 개입해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7일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핵 확산 금지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언제라도 개입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 학술회의에 참석해 국제원자력기구가 북한 핵 문제를 지난 1992년, 또 2003년에 각각 안보리에 회부했지만 안보리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그러나 안보리 개입이 반드시 제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북한과 같은 나라들의 핵 문제는 그 사회가 안고 있는 안보, 경제, 인도주의 문제들과 함께 포괄적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중 북한 핵 이행방안 사전협의
제5차 6자회담을 앞두고 남한과 중국 6자회담 대표단이 7일 베이징에서 첫 양자협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남한 측 대표단은 가능하면 회담 시작 전에 북한을 비롯해 미국, 일본, 러시아 등과 양자 협의를 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6개국은 이번 6자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의 목표와 원칙을 담은 9.19 공동성명의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한 세부적 이행방안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둘 예정입니다.
6자회담 성공시 북한 경제 7% 성장 가능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성공해 남한과 미국 일본 3나라가 대북 경제지원에 나서면 북한의 국내총생산이 7%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7일 일본의 교도통신에 따르면, 대북 경제지원방안을 검토 중인 유엔 전문가 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내부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교도통신이 입수한 이 내부보고서는 북한의 국내총생산이 지난 2003년에 1.8% 성장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6자회담서 전문가 그룹 구성 제의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북한 핵 문제 논의를 위한 제5차 6자회담에서 전문가 그룹 구성이 제의될 것이라고 7일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이기도 한 우다웨이 부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다웨이 부부장은 각 국이 전문가 구성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며 중국은 이미 전문가 후보들을 선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남, 강화도-북, 연백군 교류협력 추진
남한 강화도와 북한의 연백군이 장마철 전염병 방지 등을 위해 교류협력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7일 강화군은 서해안 최대 염전으로 알려진 연백염전의 천일염을 북측과 공동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또 한강 하구 수역 일대의 전염병 방생원을 퇴치하기 위해 임진강과 예성강, 사천강 주변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설치하고 이를 공동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지린성, 북중 합작회사 설립
중국 지린성에 북-중 합자 금속회사가 설립됐다고 지린성 길림신문이 7일 보도했습니다.
이 금속회사는 길림시의 한인이 운영하는 대성경제무역유한회사와 북한 직업동맹 산하 문수회사가 공동으로 설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