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북한에 납치된 남한의 어선 동진호의 한 선원이 8일 열린 이산가족 행사에서 남한에 살고 있는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남한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은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등 방송매체에 대한 의존도가 남한 사람들보다 훨씬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동진호 선원 어머니 만나
1987년 북한에 납치된 남한의 어선 동진호의 한 선원이 8일 열린 이산가족 행사에서 남한에 살고 있는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또 인민군 포로 출신의 남쪽 이산가족도 북쪽의 가족을 만났습니다.
금강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 12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는 납북된 동진호 선원 정일남씨가 남측의 어머니 김종심 씨를 18년 만에 상봉했습니다. 남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일남 씨는 어머니 김씨와 만나는 순간 한동안 부둥켜 안은 채 말을 잊지 못했으며 정 씨는 아버지가 폐암으로 운명하는 순간까지 자신의 이름을 불렀다는 소식에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정씨는 고향이던 전라남도 고흥에서 20년 가까이 이발사를 했으며 수입이 적어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1986년부터 고기잡이 배를 탔습니다.
동진호는 1987년 1월 서해 백령도 부근에서 고기잡이를 하다가 북측 경비정에 납치됐고 납치 당시 이 배에는 선원 1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북측은 그 동안 동진호가 정탐 행위를 하던 간첩선이고 선원들이 남한으로의 귀환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납북된 동진호 선원, 갑판장 강희근 씨와 김상섭씨, 양용식 씨 등 4명이 남한의 가족을 만났고 아직까지 나머지 선원 8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탈북자, 텔레비전 의존도 높아
남한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은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등 방송매체에 대한 의존도가 남한 사람들보다 훨씬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남한의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 지난 5월 탈북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탈북자들은 여가 시간에 주로 텔레비전을 시청하며, 텔레비전을 통해 남한 사회를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8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하 방송진흥원)에 따르면, 탈북자들의 일일 평균 텔레비전 시청시간은 216분으로 남한 주민의 평균보다 35분 많았습니다. 탈북자들의 주중 평균 텔레비전 시청 시간은 남한 주민과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주말의 경우 남한 주민들보다 100분이나 많은 316분을 텔레비전 시청에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탈북자들의 일일 평균 라디오 청취시간은 남한 주민들보다 무려 3배나 높은 125분 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방송진흥원의 성숙희 책임연구원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탈북자들은 별다른 여가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를 많이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미, 북한은 종교 자유 탄압국
미 국무부는 8일 북한과 중국 등 8개 나라를 종교 자유를 탄압하는 나라로 지목했습니다.
미국 국무부가 8일 발표한 제 7차 국제종교자유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종교 탄압 국가로 지목됐습니다. 보고서는 북한과 함께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에리트레아, 이란, 수단, 버마, 베트남 등 8개 나라 종교 자유가 심각하게 탄압받고 있는 나라로 꼽았습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종교의 자유가 전혀 없는 '특별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제5차 6자회담 9일부터 개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5차 6자회담이 9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됩니다. 남북한 대표단은 회담 개막 하루 전 베이징에서 미리 만나 이번 회담에서는 서로의 믿음을 쌓을 수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5차 6자회담 참가를 위해 각 국 나라 대표단들이 속속 베이징에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류젠차오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6자회담이 9일 시작돼 개막식에 이어 6개 참가국 대표단의 전체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구체적인 회담 주제는 참가국들과 협의해 차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에 미리 도착한 남한 측 6자회담 대표인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는 8일 북한 측 대표들과 만나 지난 9월 4차 6자회담에서 도출한 공동성명의 약속을 어떻게 이행할 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일, 북한에 국교정상화 협상 재개 제의
일본은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린 북일 정부간 협의에서 대사급 관리가 참석하는 본격적인 북일 국교정상화 협상을 재개하자고 북한에 제의한 것으로 7일 알려졌습니다.
일본 측 협상대표로 참석했던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은 일본인 납치피해자가족회에 협의 내용을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측 협상대표로 참여했던 송일호 외무성 부국장은 8일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일본 측이 차기 협의를 12월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히면서 이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남 김영삼 전 대통령, 대북 독자공격 계획 세워
남한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95년 북한의 잠수함 침투에 격분해,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날 경우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작정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기로 하고 타격할 목표물까지 선정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무부의 김동현 전 통역관은 7일 미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강연을 통해 김영삼 정부는 북한의 잠수함 침투가 다시 일어나면 북한을 타격할 목표물까지 선정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통역관은 또 당시 김영삼 정부는 이와 관련해 클린턴 미 행정부와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고 말했습니다.
미 주한대사, 북 주민 인권유린 전적으로 북한 책임
미국의 버시바우 주 남한 대사는 8일 북한은 핵무기 개발계획을 추진하면서 수백만의 주민들을 굶어 죽게 하고 노동수용소 등에서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는 정권이라고 말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미 대사관 인터넷 동호인들과의 대화에서 미국은 여러 차례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며 북한은 주민들의 인권유린을 정당화할 어떤 위협도 당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주한 미군은 남한 정부가 원하는 한 남한에 머물게 될 것이라며 완전한 주한미군의 철수는 남한과 미국 그 어느 측에서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 닭. 오리 시장 잠정 폐쇄
조류독감이 중국 내에서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베이징 시가 닭과 오리 등을 거래 하는 모든 조류시장을 잠정 폐쇄했다고 홍콩 문회보가 8일 보도했습니다.
베이징 시 당국자는 조류독감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미 베이징 전역의 168개 가금류 시장의 거래 활동을 잠정 중단시켰고 7일부터는 외부로부터의 가금류 유입도 중단 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시는 전 지역에서 개별적으로 가금류 사육을 금지하고 베이징으로 들어가는 차량에 대해 검사와 소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대학생 83% 북한은 협력대상
남한의 광주와 전라남도 지역 대학생들은 10명중 8명 꼴로 북한을 ‘적대대상’이 아니라 ‘협력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8일 남한 조선대학교 한반도평화연구회는 남북 정상회담 5주년을 맞아 전라도 지역 대학생 225명을 대상으로 한 통일의식 설문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에 필요성에 대해서는 10명중 절반이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고 통일 시기에 대해서는 10명중 7명이 점진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차 6자회담에서 결론도출 어려워
남한의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오는 9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5차 6자회담에서 뚜렷한 결론을 내기가 힘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8일 이 차관은 서울에서 열린 한 학술토론회에서 이번 5차 6자회담의 각국 관계자들이 곧 남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참가하기 때문에 회담기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차관은 이번 회담이 행동 대 행동 원칙에 입각한 합의 이행과 관련 국가의 입장을 밝히는 선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 북핵폐기 1단계는 모든 핵계획 신고
북한 핵폐기를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핵계획을 신고하는 것이라고 미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가 8일 말했습니다.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 측의 진지함을 보여 줄 있는 성실한 신고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우다웨이, 6자회담 쉽지 않을 것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역시 회담 진전이 꽤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8일 우다웨이 수석대표는 지난 9월 4차 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구체화 하는 방법에 대해 참가국들 간에 여전히 상당한 견해차이가 있다면서 그 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의 류지안차오 대변인은 ‘회담을 통해 모든 당사국은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감대를 쌓아갈 것이며 그 자체가 6자회담을 진전시키고 성과물을 축적하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