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라진-선봉 개방시에 있는 대형 호텔이 운영난에 빠져 직원들 임금도 지불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의 노무현 대통령은 16일부터 부산 에이펙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한반도 주변 4강국 정상들과 잇따라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북한 대형 호텔 운영난
북한 라진-선봉 개방시에 있는 대형 호텔이 운영난에 빠져 직원들 임금도 지불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의 인터넷 신문 DAILY NK에 따르면 13일 이 신문사의 김영진 특파원이 중국 옌지 시에 나온 그 호텔 관리원 한 사람과 직접 만나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라진 시에 있는 이 호텔은 엠퍼러 호텔이라고 하는데, 북한에서는 ‘오성 호텔’ ‘비파 호텔’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 호텔의 관리원인 ‘김’ 모씨에 따르면 엠퍼러 호텔의 카지노, 즉 도박장이 올해 2월부터 영업을 중단하면서 중국에서 많이 오던 관광객들 발길이 거의 끊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호텔 수입도 줄어들고 하면서 직원들 절반 이상이 해고되고 그나마 아직 붙어있는 일꾼들도 임금을 못 받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 관리원이 2천년 호텔 개장 초기에 일할 때는 직원 수가 3백 명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150명도 안된다고 합니다.
그나마 실제 출근하는 사람은 청소원이나 음식 조리원 안마사와 같은 사람들인데 50명이 채 안된다고 합니다. 임금을 제때에 주지 못하니까 남아있는 직원들이 호텔 주변에서 식당을 차리거나 장마당에서 장사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APEC 정상 회담 목요일 부산에서 열려
남한의 노무현 대통령은 16일부터 부산 에이펙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한반도 주변 4강국 정상들과 잇따라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한반도 주변 4강국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갖게 될 예정입니다. 정상회의 하루 전날인 16일에는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북한 핵문제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고, 17일 회의 첫 날에는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 경주에서 단독 회담하게 됩니다.
이 회담에서는 북한 핵문제뿐만 아니라 한미 동맹관계와 양국의 경제 통상 문제 등을 협의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18일에는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부산에서 만나고, 19일 폐막일에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난다고 합니다.
실종된 태국 여성 북한에 납치 가능성
북 한의 외국인 납치가 계속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1978년 마카오에서 사라진 태국 여성에 이어 당시 함께 사라진 마카오 여성 두 명도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3일 보도했습니다.
한 명은 홍렁영이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당시 스무살이었습니다. 홍씨는 보석가게에서 같이 일하던 스물두 살의 소묘춘씨와 함께 실종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미모가 빼어났다고 합니다.
주한미군으로 근무 중 월북했다 현재 일본에 살고 있는 찰스 젱킨스 씨가 최근에 자서전을 펴냈는데요, 이 책에서 젱킨스씨는 평양에서 아노차 판조이 라는 태국 여성과 같은 아파트에서 살았다고 밝혔습니다.
아노차 판조이는 지난 1978년 마카오의 한 호텔에서 마사지 일을 하고 있었는데요, 일본인 단골손님의 저녁초대를 받고 나간 뒤 행방불명됐다고 합니다. 당시 이 손님은 자신을 일본인 ‘후쿠다’로 소개하면서 팁을 후하게 줬다는데요, 아노차 판조이 말고도 앞에서 설명한 마카오 여성 두 명이 함께 초대를 받았다고 합니다. 후쿠다 라는 손님은 이 여성들이 일하는 보석가게 손님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조류독감 중국 내 확산 조짐
조류독감이 중국 내에서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어 중국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후베이 성 징산현의 한 농가에서 폐사한 닭이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농업부가 이 농가에서 죽은 닭을 검사해 보니 조류독감 바이러스 변종인 H5N1 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 지역에서는 닭을 포함한 가금류 2천5백 마리가 폐사했고, 위생당국은 반경 3킬로미터 이내에 있는 가금류 만천3백여 마리를 추가로 살처분했다고 합니다.
조류독감은 중국 서부와 북부에서 중부와 북한 접경지역을 거쳐 베이징 인접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러니까 지난 5월초부터는 중국 신장 자치구에서 칭하이성으로, 그다음에는 네이멍구성 그리고 안후이 성과 후난성으로, 그리고는 랴오닝성과 후베이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위생부는 조류독감 발생지역이 확산되자 주요 전염병 발생 상황을 인터넷을 통해 신속히 보고하라고 각급 기관에 통보했습니다.
앞서 농업부도 조류독감 발생을 숨기는 것을 막기 위한 관련 규정을 시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중국 당국은 세계보건기구에 전문가팀을 파견해 역학조사를 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13일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인체 감염 사례는 없습니다. 그러나 랴오닝성에서 양계농장에서 일하는 한 여성이 최근 유사 독감 증세를 보여 현재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판정결과는 오는 20일쯤 나오는데요. 만약 이 여성이 조류독감에 걸린 것으로 확인될 경우, 중국에서는 첫 번째 인체 감염 사례가 됩니다. 또 중국 당국은 지난달 하순 후난성에서 폐렴증세로 숨진 12살 소녀에 대해서도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조류독감이 크게 번지고 있는 중국 랴오닝성은 한반도와 인접해 있는 지역으로 시베리아 철새가 한반도를 거쳐 호주 등으로 이동하는 길목입니다. 따라서 남북한 당국은 철새 이동경로에 따라 한반도에도 조류독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대비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남한 관광공사, 북 아태위와 백두산 관광 협의
남한의 한국관광공사는 14일 개성에서 북한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와 백두산 관광을 위한 실무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의에서는 백두산 시범관광의 실시 시기와 백두산 도로의 개보수 지원을 위한 현장확인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남측 실무협의단에는 현대아산 관계자들도 포함돼 있어서, 현대아산이 오는 18일 금강산 관광을 정상화하는데 이어 다른 대북 사업에 관한 논의도 정상을 회복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습니다.
북한 소형 어선과 경비정, 북한 한계선 넘었다 돌아가
북한의 소형어선 9척과 경비정 1척이 13일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었다가 다시 돌아갔습니다.
남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어선들이 이날 새벽 서해 북방한계선을 지나 연평도 서남방 10마일 지점까지 남하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경비정 한 척도 이 어선들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북방한계선을 3마일 정도 넘었다고 합동참모본부는 전했습니다.
남한 해군은 현장으로 출동해 북한 경비정에 복귀할 것을 요구하는 경고통신을 수차례 보냈고, 북한 경비정은 상황을 알고 있으니 발포하지 말라고 응신한 뒤 북측으로 돌아갔습니다. 경비정이 돌아가자 북한 어선들도 차례로 돌아갔습니다.
금강산에서 이종 격투기 대회
일본의 유명 프로레슬링 선수 출신인 안토니오 이노키가 북한 금강산에서 이종 격투기 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노키는 13일 서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행사를 위해 북측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노키는 지난 1995년에도 북한에서 프로 레슬링 대회를 연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