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경제협력을 지원하게 될 사무소가 28일 개성공단에 문을 열었습니다. 남한 정부의 상설기구가 북한에 설치되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난 7월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10차 회의에서 합의했던 남북경협사무소의 개소식이 28일 개성공단에서 열렸습니다. 개소식에는 남측에서 임채정 국회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 등 200여명이, 북측에서는 김성일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8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남북경협사무소는 앞으로, 남북간 경제거래와 투자의 소개와 연락, 지원 등 편의를 보장하고, 당국과 민간 회담 장소를 보장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교역과 투자자료 제공, 투자대표단의 교환, 그리고 상품전시회, 실무연수, 거래나 투자 상담회 등 경제교류협력과 관련한 활동을 보장하는 역할도 맡게 됩니다.
남북경협사무소의 건설로,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측 당국자들이 북한에 상주하게 됐습니다. 남측에서는 황부기 소장을 비롯해, 통일부,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등에서 14명, 북측에서 는 전성근 소장 등 10여명의 인원이 각각 상주하게 되며, 매주 한 차례 씩 남북 소장 간 회의가 열립니다.
이와 관련해 이봉조 남한 통일부 차관은 남북경협사무소의 개소로 남북간 경제협력을 발전시킬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봉조: 경제협력 역사가 길지 않습니다만, 질적으로 양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경제협력사무소 개소식 이후 남북은 제 11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북측에 경공업 원자재 지원, 지하자원 개발 문제, 철도 도로연결과 개통, 서해상 수산 협력 등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남북은 대부분 의제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합의문을 내지 못하고, 대신 관련 의제를 추가 협의하고, 경협사업을 폭넓게 추진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공동보도문을 내는 것으로 회의를 마쳤습니다. 서울-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