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28일 북한 핵 보유 선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대화를 통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엘바라데이(Mohamed ElBaradei)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 1분기 이사회 보고에서 북한의 요구에 따라 검증 활동이 중단된 지난 2002년 말 이래 이 기구는 북한 핵 활동과 관련한 어떤 결론도 도출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핵 활동은 핵확산금지조약 체제에 심각한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최근 북한이 핵 보유를 선언한 것은 극히 우려할만한 사항이라고 말하고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책을 찾는 일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국제원자력기구가 북한 핵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북한을 비롯한 다른 모든 나라들과 함께 일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의 안보상 필요성과 북한의 모든 핵 활동이 오직 평화적 목적임을 국제적 검증을 통해 보장받기를 원하는 국제사회의 필요성 간에 균형을 잡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 보고에 앞서 최근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회견에서 북한으로선 핵무기를 유일한 협상 카드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면서 사찰단 재입국 등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이 직접 북한에 갈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있었던 이사회 의제 보고에서 남한의 핵물질 실험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진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