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대북 안보리 의장 성명 채택 추진

지난 3일 북한의 핵실험 계획 발표에 대해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을 비난하는 의장 성명 채택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5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한이 핵실험과 같은 행동을 계속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라도 유엔에서 이 문제가 논의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유엔 안보리에서) 일본도 역할을 다할 생각이다”며 안보리 의장 비난 성명 채택을 적극 추진해 갈 방침임을 천명했습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오는 8일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9일에는 서울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중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 문제가 주요한 의제로 거론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일,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8일과 9일을 통해 지하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만약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남한과 일본의 핵무장 논의를 가속시켜 동북아 질서에 큰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이 일본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입니다.

도쿄-채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