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혜택을 받기로 한, 리비아 식, 핵문제 해결을 따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동영 장관은 이 날 국회에 출석해 북한은 리비아식 해결을 무장해제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그 같은 방식을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미국과 북한은 서로에게 바라는 것이 분명하고 내 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회담장에 나와 협상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리비아식 해법이란 리비아가 핵개발 계획을 먼저 포기하고 이를 대가로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기로 한 것처럼 북한도 먼저 핵을 포기함으로써 체제를 보장받고 여러 가지 경제적 지원을 받는 방식을 말합니다.
정 장관은 또 현 시점에서 6자회담 참여국 중 북한을 제외한 남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5자회담 개최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그는 한미일 등 3자 협의나 한중, 미일 등 양자접촉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고, 북한은 5자회담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북한 핵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정 가능성과 관련해 아직까지 안보리 상정논의는 없으며, 또 논의할 단계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 핵문제는 앞으로 우여곡절을 거치겠지만 결국 협상국면으로 가닥을 잡아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통일부도 이 날 국회에 대한 업무 보고를 통해 여건이 성숙하면 6자회담에 참여하겠다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근 발언은 단서가 붙어있긴 하지만 회담 복귀 쪽에 무게를 뒀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