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짜리 아기를 포함한 탈북자 9명이 중국의 한국 국제 학교에 진입하려다 쫓겨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들이 한국행을 요구하거나 탈북자라는 사실을 밝힌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12일 오전 중국 톈진 소재 한인국제학교에 최모 여인을 포함한 탈북자 9명이 진입해 한국행을 요구했으나 학교측은 이들을 강제로 쫓아냈다고 탈북자 지원단체 피랍탈북 인권 연대가 밝혔습니다.
저희가 들은 바로는 다 얘기를 했는데 어디와 통화를 하고 사람들을 불러 강제로 퇴거 하면서 공안도 불렀다고 한다. 공안차를 본 것 같다고 하더라.
이들은 퇴거 과정에서 팔을 꺾이는 등 과격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톈진 한국국제학교의 김태진 교장은 이들이 학교에 들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남한 행을 요구하거나 자신들이 탈북자라고 밝힌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태진 교장: 국적이 어디냐고 했더니 조선족이라고 했다. 그런데 우리학교는 한국인들만 받고 조선족은 중국 국적이기 때문에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왜 받을 수 없냐고 항의를 했다.
김태진 교장은 이들이 수업시간에 난동을 피워 이들이 나가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탈북자들은 중국 공안에 검거될 것을 우려해 학교를 빠져 나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탈북자들은 12일 오전 피랍탈북인권연대에 팩스를 보내 자신들의 탈북의사를 밝히고 한국행을 도와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랍탈북인권 연대는 이들 탈북자들을 남한으로 데려올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이규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