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YWCA, 탈북자지원현황 <김재숙 팀장>

남한의 기독교 여성단체인 부산 YWCA는 탈북자들의 남한정착을 돕기 위해 활발한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재숙 팀장으로부터 부산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의 현황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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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YWCA 김재숙 팀장 사진- RFA/이진서

현재 부산거주 탈북자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저희가 받은 대상자가 420여명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거주 하는 탈북자는 대략 3백여 분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차이는 어디서 생기는 것입니까?

하나원에서 부산으로 거주지 배정으로 받으면 일단 거주지 등록을 하는데 실제로 부산에서 생활하는 분들은 그만큼 안 된다는 겁니다. 실제로는 3백여 분 있다고 보고 나머지는 지방이나 여러 사정상 서울 등으로 가시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이 부산을 거주지로 택한 이유에 대해 들어 보셨습니까?

대도시 보다는 지방으로 오시는 분들은 지방의 한적함 등을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서울 보다는 지방을 선택하지 않았나 생각을 하고요. 서울 같은 경우는 물가도 비싸고 생활하기도 어렵고 ...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좀 낫은 곳을 찾는 것도 하나의 동기가 될 수 있죠.

탈북자 분들이 부산에서 정착하는 데 어려워하시는 점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주로 의뢰가 들어오는 것이 취업과 직장 내 어려운 점들 또 취업정보에 대해 상담이 들어옵니다. 이들은 하루, 하루 벌어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접하는 것 같습니다.

직장과 취업 말고 다른 문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지금 호적관계 문제, 결혼문제 특히 아동문제는 중국에 거주 하면서 아이를 낳았는데 이 아이를 데리고 오지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부부간의 문제도 상당히 있고 또 청소년은 청소년대로 여러 가지 부적응의 문제들이 있죠.

탈북자문제를 접하면서 남한의 현행법과 맞지 않아서 어려움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지금 제도가 ... 올해 들어 바뀐 정책 중 하나가 탈북자들의 취업을 유도하는 형태로 바뀌었는데 사실은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오시는 분들은 굉장히 작은 지원금으로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직장을 잡지 않으면 생계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곳의 상황을 파악도 하기 전에 바로 직장을 가야 하는데 이것이 악순환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정책과 현실 사이의 차이로 보입니다.

부산 YWCA에서 여러 가지 탈북자 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저희의 가장 큰 목적은 개별 사례관리에 집중을 해서 이분들이 처음 상담을 의뢰해 오면 그 문제에 개입을 해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해소 될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또 이분들이 갖는 체제에 대한 부적응 즉, 인식과 사회를 바라보는 의식이 많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특별 강의를 통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 YWCA는 탈북자만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시민들과 연합으로 모든 교육과정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 시민과 탈북자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문제를 풀어가는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지방할 때 장단점을 짚어 준다면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장점은 서울은 탈북자들의 수가 많다 보니까 민간단체와 지원체계가 다양하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방의 경우는 일단 수가 적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탈북자분들과 지속적이고 즉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탈북자에 대한 정보가 저희에게 빨리 오지 않기 때문에 저희는 그분들의 소재 파악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진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