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북한의 군사비 지출이 연간 50억 달러로 세계 22위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남한은 북한의 네 배가 넘는 210억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중앙정보국이 지난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02년 군사비로 50억 달러를 쓴 것을 추정돼, 세계 22위를 차지했습니다. 남한은 작년 한 해만 북한의 네 배가 넘는 210억 달러를 군사비로 써서 세계 8위를 기록했습니다. 남한은 국내총생산의 2.6%를 작년에 지출했습니다. 북한은 국내총생산에 관한 공식자료가 없어 통계에서 빠졌습니다.
군복무를 할 수 있는 17세에서 49세의 북한 남성은 모두 580만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실제로 군복무를 할 수 있는 신체조건을 갖춘 사람은 480만명으로 조사됐습니다. 1백만 명 정도가 신체적으로 군복무가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반면 남한은 북한의 두 배가 넘는 1천2백만명의 남성이 군복무를 할 수 있는 연령에 있으며 이 가운데 1천만명이 실제로 군복무를 하는데 신체적으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북한의 인구는 금년 7월 기준으로 북한이 2천3백만, 남한이 4천9백만 명인 것으로 각각 추정됐습니다. 평균수명은 북한이 71세, 남한이 77세로 나타났습니다. 영아 사망률은 남한이 천명당 6명, 북한은 네 배 가까운 23명으로 조사돼, 북한주민들의 영양상태가 여전히 심각한 위기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4년 12억 달러를 수출했고, 남한은 작년 한해 동안 북한의 3백배 가까운 2천8백억 달러를 수출했습니다. 북한은 주로 광물과 무기, 수산물 등을 수출했고, 남한은 반도체와 무선통신 장비, 자동차, 컴퓨터, 선박 등이 주요 수출품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김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