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을 하겠다고 밝힌 북한에 대해 미국이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어떤 대응방안들이 있는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도 북한의 핵실험은 비핵화와 북핵 6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다짐을 의심케 할 것이며, 아시아와 전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4일 이집트를 방문한 미국의 라이스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한반도에 질적으로 다른 상황이 조성될 것이며, 주변 국가들도 북한과의 관계를 재평가해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실험은 매우 도발적인 행동이 될 것이며 미국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에게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군사행동을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 라이스 장관은 당연히 미국은 어떤 대응방안들이 있는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Rice: Certainly I think the US would have to assess what options we have.
럼스펠드 국방장관도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핵기술을 퍼뜨린다면 지금과는 다른 세상에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 움직임에 대응해 미군의 경계태세와 배치에 변화가 생길지 여부에 관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우려하고 반응을 보임으로써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6자회담이야말로 북한을 다루는 적절한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대통령 관저인 백악관도 3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비핵화와 6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다짐을 의심케 할 것이며, 아시아와 전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같은 도발 행위는 북한정권을 더욱 고립시키고, 북한 주민들이 6자회담에서 제시된 혜택을 받지 못하게 할 뿐이라고 백악관은 지적했습니다.
워싱턴-김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