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은 어느 곳에서?

친북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이른바 총련의 기관지 조선신보가 5일 북한 외무성이 지난 3일 발표한 핵실험 선언은 허언이 아니라 명백한 행동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보도해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언제 어디에서 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원희 기자와 함께 남한 언론보도 중심으로 알아봅니다.

북한 핵 실험 가능 지역으로 여러 곳이 추정되고 있는데요, 어떤 곳입니까?

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핵 실험 장소로 의심되는 곳에서 사람과 차량 장비들의 이동을 포착했다고 해외 언론이 4일 보도했는데요. 남한 언론에서는 이날 북 핵 실험 가능지역이 8곳 이상 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국회 국방위 소속, 야당 한나라당의 송영선 의원은 북한의 핵 실험 가능지역으로 추정되는 곳이 8군데라고 주장했습니다.

어떤 근거로 해서 이런 추정지역이 나왔고 또 8곳은 어느 지역인지요?

송 의원은 각종 정보와 관련 기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라며 8곳은 평북 영변시 2곳과 평북 구성시, 자강도 강계시 평남 평성시 함북 길주군, 함북 청진시 평북 태천군 등은 각각 1곳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8곳은 왜 핵실험 가능지역으로 의심을 받고 있나요?

이 지역들은 군부대 나 산업시설이 아닌데도 수평이나 수직 지하갱도를 파거나 다시 메우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데 이에 대한 정확한 용도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은 수직 갱도를 굴착해 핵 실험을 진행하는 것 보다 수평갱도가 준비하기도 쉽고 비용도 많이 들지 않아 수평 갱도로 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입니다.

수평갱도에서 하는 핵 실험은 사전에 포착 될 수 있는지요?

송 의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2000번이 넘는 핵 실험이 있었지만 사전에 포착 되었거나 확인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북한이 언제 핵 실험을 할지는 사전에 알기 어려울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도 북한의 핵 실험 장소로 거론되는 곳이 더 있습니까?

네. 그 동안 언론에서 꾸준히 보도 되었던 자강도 하갑, 자강도 시중군 무명산 계곡, 자강도 동신군 김단골 등인데요 전문가들은 북한에 전 지역에 널려 있는 폐 탄광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어 실제로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특히 길주군이 남한 언론 보도에 제일 많이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네, 길주군은 지난 1990년대부터 갱도 굴착공사를 해서 요주의 지역으로 지목되어 왔는데 그래서 핵관련 의심 물자들이 반입될 때 마다 지하 핵 실험의 징후 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러면 핵 실험 실시할 때는 언제로 추정되고 있습니까?

북한의 핵 실험 강행 시기에 대해 이곳 언론에서는 아마 북한이 최대의 과시 효과를 노리기 위해 한일정상회담을 하는 10월9일 이나 북한 노동당 창건일 10월10일 아니면 미국의 중간선거가 있는 11월 7일 등을 꼽고 있습니다.

워싱턴-이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