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 난민문제 국제회의 14일 개막

북한인권 난민문제 국제회의가 다음주 14일부터 서울에서 열립니다. 2000년 12월 처음 시작된 이 국제회의는 매년 개최돼왔으며 이번으로 6회째가 됩니다.

이번 국제회의에서도 세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체코의 바츨라프 하벨(Vaclav Havel) 전 대통령과 미국 국립 민주주의 기금의 칼 거쉬먼(Carl Gershman) 회장, 박관용 남한 전국회의장, 그리고 미국의 북한인권법 초안에 관여했던 수잔 숄티(Suzanne Scholte) 디펜스포럼 대표 등이 참석합니다.

사흘 동안 서강대학교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의 주요 토론 발표회 내용을 보면 첫 토론회는 새로운 국면에 처한 북한 인권문제가 주제가 됩니다. 경북대학교의 허만호 교수와 한동대학교의 원재천 교수, 그리고 이화여대의 제스퍼 김 교수 등이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며 사회는 일본 도쿄대학 명예교수인 오가와 하루히사 씨가 진행합니다.

북한난민관련 제 문제에 관한 토론 순서에서는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이 사회를 맡아 진행합니다. 또 탈북자들의 북한인권 실태 고발 순서도 있습니다. 현재 서울에 있는 자유북한방송 대표로 있는 김성민 씨와 이화여대 대학원생으로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이애란 씨가 북한의 아동과 여성에 대한 탄압과 차별실태를 고발하고 그 밖의 탈북자들의 증언이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인권단체인 디펜스 포럼의 수잔 숄티 대표는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뒤에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또한 이번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와 때를 같이해 국내외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청년 인권운동활동가 강습이 서울 근교에서 17일과 18일 열립니다. 국내외 대학생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국제 청년 인권운동 조직망을 구축하고 한국 내에 북한인권운동을 선도할 청년들을 양성하는 것이 주요 취지라고 합니다.

강사로는 미국 북한 인권위원회 대표인 잭 렌들러(Jack Rendler) 씨와 미국 국제 공화당협회의 신시아 번튼(Cynthia Bunton) 씨, 그리고 영국의 인권운동가인 마이크 케이(Michael Kaye) 씨 등이 인권운동 사례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에 대한 대응전략과 인신매매의 근절 대책 등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학생들과 함께 토론할 예정입니다.

그밖에도 종교박해에 대한 증거 수집과 활용 방법, 난민의 수용과 지원체계에 관한 외국 전문가들의 강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제청년 활동 조직망을 통한 활동전략에 관한 주제로 한국 내 학자들이 토론할 계획입니다.

전수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