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와 개신교 북한 인권문제 공동 대처

남한의 천주교와 개신교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탈북자 문제를 좀 더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공동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남한 개신교 측을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약칭 한기총의 인권 위원장 서경석 목사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개신교와 가톨릭교가 함께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인권 회의를 주관하는 방안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즉 한기총 대표회장인 최성규 목사는 23일 서울명동 성당으로 정진석 대주교를 방문해 남한 당국이 침묵하고 있는 북한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방안을 논의 한다고 서경석 목사가 전했습니다. 두 종교단체는 오는 7월초 대한변호사 협회와 함께 북한 인권문제 관련 협의회를 여는데 이를 위해 먼저 지도자들이 만나는 자리라고 밝혔습니다.

서경석 목사: 7월8일에 한기총과 천주교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하고 대한변협 세 단체가 공동으로 북한 인권문제 대책 협의회를 갖게 됩니다. 그래서 그 협의회를 통해 우선 1차적으로 탈북자들의 북한인권 상황 고발 증언을 듣는 시간을 갖고 3 단체가 서로 의견을 모아서 한국에서 북한 인권문제 제기하는 운동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를 협의하게 되는데 그에 앞선 작업으로 가톨릭과 개신교가 앞으로 북한인권 문제를 제기하는데 있어 공동으로 보조를 맞추어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한기총의 최성규 대표 회장이 정진석 대주교를 예방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었습니다.

서 목사는 마침 23일 오후2시부터 명동성당 에서는 북한인권 관련 미사를 드리는 등 천주교계가 북한인권문제와 북핵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 목사: 지금 가톨릭은 북한인권 문제를 분명히 하고 또 핵문제에 대해서도 이번에 북핵 반대와 북한인권을 위한 국민화합대회에 성병두 천주교 사도직 평신도 협의회 회장이 공동대장으로 함께 참여함으로서 개신교가 주도하지만 그러나 천주교도 함께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두 단체는 이번 논의를 통해 북한인권 관련 국제회의 등의 행사를 함께 주도하면서 사회단체들과의 연대를 구상하고 있다고 서 목사는 전했습니다.

서 목사: 우선 7월 워싱턴 에서 있을 북한인권 국제회의에 개신교와 천주교가 함께 참여하고 앞으로 한국에서 북한 인권문제 국제회의 개최를 연대해 함께 행사를 주도하고 또 공동으로 북한인권문제 단체 협의회를 구성해서 개신교와 가톨릭과 사회세력들이 연대해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서경석 목사는 남한 정부가 북한이 붕괴되는 것을 원치 않는 입장을 취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황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서 목사: 한반도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북한과 대화하고 교류하고 협력하는 일을 해나가는데 그러면서 북한 붕괴를 획책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북한 붕괴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북한의 인권문제를 제기 함으로서 자유세계로의 연속적인 이행이 가능해지는 것이 아니냐 그런 의미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북한을 크게 돕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정부가 북한인권문제에 대해서 절대로 침묵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남한 정부는 이 문제를 지속적인 남북 간의 회담 의제로 설정해 한다는 점을 개신교와 가톨릭이 같이 목소리를 높여 촉구하면 북한 인권문제에 큰 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현재 남북 간의 대화, 교류협력이 잘되면 될수록 북한인권 문제는 수면으로 더 깊이 잠수하는 형편 이라며 이럴 때 일수록 민간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6월25일 에는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북 핵 반대와 북한인권을 위한 국민화합대회를 연다고 전했습니다.

서 목사: 정부가 그런 태도를 취할수록 민간은 더 선명하게 북한 인권문제 탈북자문제를 제기하고 정부가 이 문제를 실현해 내도록 촉구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이번 6월 25일 대학로에서 국민화합대회를 5만 명이상 모여 할 예정입니다.

우리가 한편으로 정부가 북핵문제를 잘 풀어내기를 기대하면서 다른 편으로는 우리국민이 이 핵을 절대 용납할 수 없고 북한인권 문제는 개선되어야 한다는 국민의 거대한 열망을 결집해 나가는 과정을 꾸준히 이행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 개신교와 천주교의 북한 인권문제 공동 대처방안을 논의 하는 자리에는 한기총 에서 서경석 목사와 천주교에서는 평신도 사도직협의회 민족화해분과 위원회 김현욱 위원장이 함께 합니다.

이원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