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로 보이는 남녀 7명이 29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 있는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해 남한 행을 요청하고 있다고 남한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남한 언론은 한국국제학교 진입을 도왔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들 탈북자가 남자 2명과 여자 5명 등 모두 7명으로 일행에는 일가족 3명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탈북자들은 입학식으로 학교 주변이 어수선한 틈을 이용해 전원 무사히 학교 안으로 들어 간 뒤 학교 측에 남한 행을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한의 북한인권단체 관계자는 29일 자유아시아방송과 통화에서 이들의 한국학교 진입계획을 일주일 전에 현지 소식통을 통해 알았다며 외교공관 보다는 학교 진입이 상대적으로 쉬워 한국학교 진입을 택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관계자: 공관은 경계하는 사람이 많은데 학교는 그렇지 않잖아요. 학교가 한두 군데가 아니라서 경계를 강화할 수가 없어요. 청도에만 학교가 두세 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들 옌타이 한국학교 진입자 7명 중 2명의 여자는 지난 15일 두만강을 건너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남한 당국은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남한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현재로서는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다며 사실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진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