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중국의 탕자쉬안 국무위원이 일정을 모두 마치고 14일 귀국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특히 김위원장이 탕 위원에게 강조한 한반도 비핵화 발언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탕자쉬안 중국 특사를 만나 한반도의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임을 지적하면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북한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이달 말 열리는 6자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요한 장이 될 것이라면서 이 자리에서 핵문제의 적극적인 진전이 이룩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외교 당국은 이달 하순 재개되는 6자회담의 앞서 북한이 보인 이 같은 전향적인 자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류젠차오 대변인은 14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발언을 크게 환영한다면서 이번 탕자쉬안 국무위원의 방북 기간 중 중국과 북한은 한반도의 비핵화가 두 나라의 공동 목적임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류 대변인은 또 남한의 대북전력지원 제안과 관련해 중국은 6자회담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모든 방법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 후진타오 주석은 탕자쉬안 특사를 통해 6자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룩함으로써 중국과 북한의 공동이익을 수호하기를 바란다는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한편 탕 국무위원의 이번 북한 방문은 미국의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이 6자회담 재개문제와 관련해 지난 9일 중국을 방문한 직후에 이루어져 내외적으로 큰 주목을 끈 바 있습니다.
양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