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민중봉기 잇달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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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내부 곳곳에서 김정일 독재에 저항하는 세력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즈가 8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외부세계는 북한주민들이 당과 지도부에 대해 순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만은 않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즈 기사내용을 전합니다.

지난 4월 22일 화학약품을 실은 열차가 북한 용천역에서 폭발해 수많은 주민들, 특히 주변 학교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고 또 부상을 당했을 때도 북한의 지도자 김정일은 위로의 전문도, 조문 공무원도 보내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즈는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관영 언론기관들은 이러한 대규모 참사를 두 줄의 기사로 내보냈고, 북한당국은 창군 72주년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치르는데 여념이 없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외부세계의 소식으로 부터 차단되고 굶주림으로 지쳐있는 북한주민들이 김정일 정권에 반항할 힘도 없는 것으로 비쳐져 왔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그 예로 뉴욕타임즈는 지난 90년대 중반 기근으로 3백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을 당시, 북한의 열차와 육고, 공장 담벼락 등에는 ‘김정일 타도’와 같은 구호들이 나붙었으며, 또한 김정일 가족들의 사치를 비난하는 전단지들이 북한 곳곳에 나돌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영국인 기자 제스퍼 베커(Jasper Becker) 기자의 책을 인용해 북한의 공장과 군부대등은 이미 여러 차례 김정일 정권에 대해 들고 일어난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일에 대한 반감은 주민들 사이에서도 깊이 뿌리박고 있으며, 2.16부대로 불리는 450명의 경호부대원 중에서도 지난 90년대 중반 김정일을 암살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지난 92년에는 함흥에 있는 육군부대 부사령관과 총 참모차장 등이 경제개혁을 촉구하며 쿠데타를 모의한 적도 있었으며, 98년에는 황해북도 송림의 제철공장에서도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봉기가 일어났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또 북한이 가난의 수렁 속에 빠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은 초호화판 궁전 10여개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이 중앙정보국은 김정일이 스위스 은행에 약 40억 달러의 재산을 숨겨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규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