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외교.국방장관 북에 6자회담 복귀 촉구

미국과 일본은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6자회담에 북한이 즉각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19일 워싱턴을 방문한 일본의 마치무라 노부다카 외상과 오노 요시노리 방위청장관은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 국무장관과 도날드 럼즈펠드(Donald Rumsfeld) 국방장관과 미 국무부에서 양국간 외교 국방장관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그 같이 촉구했습니다. 전수일 기자와 함께 이 소식과 그 밖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겠습니다.

미일 양측은 회담 후 공동성명발표와 기자 회견을 가졌습니다. 장관들의 기자회견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전수일 기자: 네, 우선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 장관은 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이 외부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The ministers and I urge North Korea to return to 6-party talks as the best way to end the nuclear programs and the only way for North Korea to achieve better relations."

라이스 장관은 또 6자회담을 통한 협상만이 북한의 안전보장과 북한 국민의 보다 살기 좋은 생활을 위해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지금이야말로 북한은 북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시점이라면서 6자회담 복귀의 중요성을 거듭 지적했습니다.

또,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음으로 해서 북한은 스스로 외부세계와의 고립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북한과 미국의 양자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시 행정부는 북한에 일대일 양자회담을 제시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6자회담 틀만이 있을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북한이 6자회담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다른 나라들은 회담 이외의 조치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6자회담이라는 길이 있다는 점을 상기할 것을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라이스 장관은 중국의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19일 평양 방문과 관련해서는 그의 방북을 통해 중국은 한반도에 핵무기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중국의 입장을 전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마치무라 외상의 기자회견 발언도 소개해 주시죠.

전: 네, 마치무라 외상은 미국과의 전통적인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조건 없이 조기에 6자회담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마치무라 외상은 북한이 회담에 언제 복귀할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은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현재의 교착상황이 지속되면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해 더더욱 강경자세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치무라 외상은 또 중국에 대해 단순히 중재자로서의 역할만 하려하지 말고 북한이 6자회담에 다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보다 능동적인 당사자로서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양국 장관들이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의 북한문제에 관한 주요 내용을 소개해 주시죠.

전: 네, 양국은 이 성명에서 북한의 핵개발 계획은 국제적인 비확산 노력에 중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일본을 포함하는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성명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문제도 우려사항이라고 지적하고 미국과 일본은 어떠한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관련정보를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밖에 이 성명에서 밝힌 주요 공동 목표 사안을 살펴보면,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 미사일 방어체제에 대한 양국의 협력 강화, 중국의 책임 있고 건설적인 역할에 대한 환영, 전 세계에서의 근본적인 민주적 가치의 증진, 유엔 안보리의 효율성 향상과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 추구 등이 포함됐습니다. 그리고 납치문제를 비롯한 북한 관련 문제는 평화적 외교적으로 해결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납치문제 부분에 대한 표현을 좀 더 소개해 주시죠.

전: 이 성명에서 미국 국무장관은 납치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했음을 재확인했다고 돼있습니다. 이 성명은 북한이 일본인 납치문제를 신속하고도 완전하게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밖에 미국과 일본의 안보동맹에 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양국은 미일 안보동맹의 견고함을 재확인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을 억지하고 그에 대처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날드 럼즈펠드 장관은 현재 양국간의 동맹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고 건설적이라면서 미일동맹은 아시아 태평양지역 안보의 핵심축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