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WFP 식량감시 거부시 대북지원 중단

미국 정부가 북한이 WFP 즉, 세계식량계획의 대북식량 분배감시 강화방안을 거부하면 앞으로 대북식량지원을 일체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소식입니다.

일본의 산케이 신문은 24일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무부의 한반도 담당 관리가 지난 18일 뉴욕에서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대사와 만나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미국 관리는 지원된 식량의 집하장소를 모두 공개하고 병원과 학교 등 식량 배분시설의 명단 제출과 감시를 허용할 것, 또 세계식량계획이 부담하는 식량 수송비 관련 자료 공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한성렬 대사는 즉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만 알려졌습니다.

산케이 신문은 미국이 대북 식량배분의 감시체계를 문제 삼고 나온 것은 북한을 6자회담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우회적인 압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북한에 10만 달러어치의 식량 등을 지원하는 등 직접 대북지원을 하고 있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세계식량계획을 경유한 최대 대북 지원국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