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거리에 사람만큼이나 차가 많습니다. 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이면 걸어가는 것이 더 빠르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교통혼잡이 말이 아닌데요. 이런 문제는 남한이나 이곳 워싱턴이나 대도시라면 매일 겪는 일일 겁니다. 이렇게 교통문제를 꺼내는 이유는 차가 많다보니 크고 작은 차사고 역시 자주 일어난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오늘은 최근 근무 중 교통사고를 당해 재활치료 중인 박신혁 씨를 통해 남한에서의 교통사고에 관해 알아봅니다.
박신혁: 내가 목숨걸고 자유를 찾아 왔는데 이렇게 죽을 수 있겠구나 조심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살았으니까요.
황해도 출신의 박신혁 씨는 남한생활이 만 10년이 됐는데요. 이번에 크게 사고를 당했습니다. 쉽게 말해 차에 치는 사고를 당한 겁니다. 부상은 당했지만 그만하기가 천만다행이란 생각이 절로들게 합니다.
박신혁: 제가 환경미화원을 하니까 쓰레기 차가 뒤에 두 명씩 서서 타고 다니는데 그런 와중에 뒤에서 차가 전방감시를 제대로 안하고 오다가 신호대기 중인 우리차를 못 본겁니다. 옆에 사람은 두 다리가 골절돼서 4차 수술까지 받아야 합니다. 저는 오른쪽에 있었으니까 다행이 많이 다치지는 않고 뒤로 넘어지면서 타박을 당한 사고입니다.
보통 쓰레기 수거 차량에는 사람이 차안에 타지 않고 차 뒤쪽에 올라탄체 다음 장소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런데 뒤에서 오던 차가 박 씨가 탄 차를 인지하지 못가고 그대로 들이받았던 겁니다. 차량 접촉 사고는 바로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변의 이목을 끌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신혁: 예. 갑자기 사고가 발생돼서 아수라장이 됐어요. 소리가 꽝하면서 우리 생활용 수거차가 크고 트럭이고 뒷차는 작은 승용차인데 소리가 꽝하면서 그 옆의 마트에서 사람들이 놀라서 나오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돼서 일단 119에서 전화를 하고 경찰이 오고 구급차가 왔어요. 옆사람이 좀 더 심하게 다쳤으니까…그 사람은 두 다리가 골절이 돼서 죽겠다고 소리치니까 한대가 와서 그 사람이 병원에 후송하고 한대가 더 와서 나를 병원에 후송했죠.
자신의 손전화기로 문자를 확인하면서 또는 인터넷 동영상을 보면서 운전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심심치 않게 전방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많습니다. 그래서 운전 중에 전화통화를 할 때는 벌금을 물리는 그런 일도 있는데요. 이유가 어찌됐던 부주의에 의한 교통사고는 계속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남한 텔레비전의 Jtbc 2018년 12월 7일자를 보면 11톤 트럭, 차량 8대 들이받아 라는 제목의 뉴스가 잇습니다. 동영상 내용 잠시 들어보시죠.
뉴스: 신호를 기다리며 멈춰선 차량들을 11.5톤 트럭이 뒤에서 줄줄이 들이받으며 앞으로 나갑니다. 사고 충격으로 승용차들은 종잇장처럼 구겨진채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튕겨져 나갑니다.
자동차 사고에는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이에대한 안전대책은 항상 모두가 우려하는 바입니다. 남한 경찰청에서 만든 교통사고시 처리 요령에 대한 홍보 동영상 입니다.
경찰청: 첫째 사고가 나면 일단 차량은 움직이지 말고 제일 먼저 상대차에 탄 사람들의 사상여부부터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혹시라도 부상을 당하여 도움이 필요하면 즉시 119로 바로 신고하십시요. 사상자 구호조치를 하고 나면 두 번째로는 사고현장 보존을 위한 조치가 필요한데요. 사고의 원인을 입증하기 위해 휴대폰으로 현장 사진을 찍으신 다음 주변이 교통정체가 되지 않도록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셔야 합니다. 현장 사진은 우선 차량이 파손된 부분을 가까이서 촬영하세요. 그 다음은 앞 뒤 옆에서 약 20미터 정도 거리를 두고 세 번 촬영하거나 필요시 동영상으로 촬영하세요. 그리고 바퀴가 돌아가 있는 방향도 찍어 두십시요. 바퀴의 방향은 피해자와 가해자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우선은 교통사고가 나면 다친 사람이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번호 119로 연락을 해서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신고를 하면 보통 경찰차와 응급차가 동시에 출동을 해서 상황을 정리하게 됩니다. 박 씨도 병원으로 후송이 됐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박신혁: 머리를 좌우로 많이 돌리지 못했는데 지금은 목 디스크가 심한 상태가 아니고 정밀검사를 했는데 상태가 하루하루 많이 호전되고 있어요.
박 씨의 교통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박신혁: 제가 여기 한국에 2008년에 와서 한 번 교통사고를 경험했어요. 그때 횡단보도를 건널때는 자전거를 끌고 건너야 하는데 그걸 타고 건너가다가 반대측에서 달려오는 차에 받쳐서…
뜻하지 않은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고가 유독 자신에게 자주 발생한다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죠. 탈북민들은 남한에서 놀란 경험 중 하나를 손꼽으라고 하면 하나같이 하는 말이 도로에 차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많은 수의 탈북자는 차를 사서 직접 운전을 하고 다닙니다. 북한에서는 선망의 대상이었던 차를 몰아보고 싶다는 꿈을 실현하는 겁니다. 차를 몰다 보면 교통위반도 하고 접촉 사고도 나긴 하지만 이렇게 누군가 크게 다치는 사고는 피해야 할겁니다. 일단 교통사고가 난다면 후유증이 없도록 치료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외상뿐만 아니라 내상까지 잘 살펴야 합니다. 박 씨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건강을 회복 중에 있습니다.
박신혁: 재활치료를 받고 매일 링거를 하루 한 병씩 뼈근육 강화 주사를 맞으면서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물리치료실에 가서 교정을 받는 겁니다. 목을 움직일 수 있고 몸이 빨리 회복되게 도와주는 거죠.
기자: 재활치료는 하루 몇시간이나 받습니까?
박신혁: 그것이 보통 한 번에 30분씩 정도 받습니다.
보통 병원에 입원하면 24시간 의사와 간호사가 수시로 몸의 상태를 확인하니 회복에 대해서는 안심을 하지만 퇴원할 때 지불해야할 병원비를 걱정하게 됩니다. 박 씨의 경우 자신의 잘못이 아니였기 때문에 금전적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고 교통사고가 아닌 다른 질병으로 병원을 찾았어도 탈북민 신분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큰 걱정은 없다고 했습니다.
박신혁: 상대편 자동차회사 보험회사에서 사람이 왔었어요. 그때 200만원을 먼저 주더라고요. 나는 합의금인가 했는데 병원에다가 치료비 지불 보증서를 병원에 제출했더라고요. 내가 퇴원을 해서도 교통사고로 인해 나중에 후유증이 있으면 치료비를 지속적으로 내겠다는 거예요. 저도 보험을 들었으니까 치료비 걱정은 안해도 되요. 또 탈북자는 병원 치료비가 나오면 남북하나재단에 진단서와 치료비 내역을 보내면 30퍼센트를 돌려줘요.
5분 먼저 가려고 빨리 운전하다가 50년 먼저 간다는 우스겟소리가 있습니다. 안전운전을 위해 꼭 지켜야 할 것은 자동차 사고 예방할 수 있는 안전띠 착용하기 그리고 주행중에 전방 차량 예의 주시 그리고 방향 지시등 꼭 지키기 이런 몇가지만 지켜도 대형 사고는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신혁 씨도 이제는 자의든 타의든 다시는 병원생활을 다시 안할 것이라고 마음을 굳게 먹는데요.
박신혁: 제가 병원에 있으니까 건강에 대해서 너무 소흘했구나 하는 것을 느끼면서 이제 퇴원을 하면 음식도 가려먹고 음주는 안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됐어요.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교통사고에 대한 이모저모를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