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파주시 ASF백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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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중국에서는 돼지고기 가격이 천정부지로 연일 뛰고 있습니다. 돼지열병의 여파는 동남아는 물론 한반도 양돈 농가에도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데요. 최근 군사분계선 이남 파주시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백서를 출간했습니다. 오늘은 파주시청 김영완 가축방역팀장을 통해 파주지역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현재 ASF 즉 아프리카 돼지열병 파주시 상황은 어떻습니까?

김영완 팀장: 저희가 2019년 9월 16일 농가에서 최초 신고가 들어와서 17일 새벽에 확진이 됐어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수매와 살 처분을 111 농가에 12만5천878두를 강제수매 및 살 처분 해서 자금 파주에는 돼지가 한 마리도 사육되지 않고 있어요.

군제독차량으로 도로방역 장면.
군제독차량으로 도로방역 장면. (/파주시 가축방역팀)

기자: 작년 9월부터 파주시에 돼지가 한 마리도 없다는 겁니까?

김영완 팀장: 전체 농가를 대상으로 수매와 살 처분 한 겁니다.

기자: 일반인들은 잘 모르실 텐데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어떤 겁니까?

김영완 팀장: 발병 요인은 약간 틀릴 수 있겠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돼지 전염병으로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요. 그리고 급성으로 발병했을 때는 100퍼센트 치사율을 보이면서 돼지가 죽는데 우리나라 법정 전염병 1종으로 지정됐습니다. 역사는 잘 모르는데 1920년경 아프리카에서 발생했고 이후 유럽지역으로 전파돼서 2018년 중국을 거쳐 동남아에 퍼지다가 2019년에 우리나라에 전염된 거죠.

기자: 사람에게 전염이 된다든가 또는 다른 가축 등에 전염이 되는 건 아니죠?

김영완 팀장: 이것이 돼지열병이라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만 걸립니다. 집돼지, 멧돼지, 미니피그만 걸립니다.

기자: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는 70도 온도에서 30분정도 가열하면 파괴된다. 고기 먹어도 된다 이런 말도 있는데요.

김영완 팀장: 사람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유통이 되지 않아요.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 신고가 들어오면 전량 발생농가 주변 3KM 내의 돼지를 살 처분 하거든요. 만약 질병이 발생한 날짜 이전에 농가에서 출하된 돼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돼지가 도축장에 가기 때문에 축산물 이력 정보를 추적해서 전량 폐기합니다. 전파가 빠르게 진행 되니까 전체를 스톱 시키고 살 처분 하는 것이 맞습니다.

기자: 한국 면적의 100배가 넓은 중국에서도 4개월만에 전역으로 전파될 만큼 전파력도 빠르고 걸리면 100 퍼센트 치사율을 보이기 때문에 전량 살 처분하는데 살 처분은 어떻게 합니까?

김영완 팀장: 살 처분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돼지를 절명 시키는 거 맞습니다. 사육되는 돼지는 축사에서 키우잖아요. 돼지를 몰아 나와서 안락사 틀을 짜서 거기다 몰아넣고 이산화탄소나 이런 가스를 주입해서 비닐을 덮고 잠들게 하는 거죠. 절명 시키는 거죠. 그리고 절명 시킨 사체를 땅에 묻거나 섬유강화 플라스틱(FRP)통에 넣어 묻거나 소각하는 방식이 있는데 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땅에 묻을 경우 침출 될 염려가 있어서 땅에 안 묻고 FRP 매물 통에 넣어 처리합니다.

기자: 양돈 농가에서는 내 돼지가 감염이 됐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는 건가요?

김영완 팀장: 제가 신고를 받고 했을 때는 열이 나니까 동물이 안 먹어요. 절식하고 빠른 시간 안에 폐사가 일어날 수도 있고요.

기자: 바이러스 감염 후 돼지가 열이 41도가 되면 폐사에 이른다고 하는데 감염에서 폐사까지 시간은 얼마나 걸립니까?

김영완 팀장: 그것은 조금씩 시차가 있는데 언제 죽는다. 이런 것이 아니고 어제 밥을 먹고 안 먹고 있더니 오늘 죽었더라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기자: 보면 연천, 포천, 화천 등 해서 군사분계선 지역으로만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어떻게 전파가 됐는지 밝혀진 것이 있습니까?

김영완 팀장: 지금 야생 멧돼지에서 발생하고 있고 발생 지역도 이쪽에 발생했는데 어디에서는 태풍 때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든지 아니면 북쪽에서 넘어왔다든지 여러 얘기가 있지만 솔직히 저희가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역학을 조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야생 멧돼지나 사람이나 차량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여러 상황을 조사를 하는데 정확하게 이거다 하고 발표한 것은 없습니다.

광역방역기로 농가외곽 소독하는 장면.
광역방역기로 농가외곽 소독하는 장면. (/파주시 가축방역팀)

기자: 돼지를 전량 수매하고 살 처분 했다고 했는데 그 수가 엄청난데요. 가격은 어떻게 정해졌었나요?

김영완 팀장: 수매 가격을 어느 정도 고정 가격으로 정해줬어요. 그런데 문제는 저희 양돈농가의 수입이 끊어진 상태잖아요. 수입이 끊어진 상태에서 생활비와 금융비용이 계속 들어가니까 급격하게 마이너스가 되는 거죠.

기자: 수매와 살 처분은 얼마나 빨리 진행이 된 건가요?

김영완 팀장: 저희가 전체적으로 묻었을 때를 보면 9월17일 최초 확진일부터 10월19일까지 전체를 살 처분 했어요. 거의 한달 만에 전량 살 처분 한 겁니다.

기자: 이번에 파주시 발간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서를 보면 92개소 통제소를 운영한다고 돼있는데요.

김영완 팀장: 아니, 그때 당시 최고로 많이 했을 때 92개 통제초소가 운영됐다는 말이고요. 현재는 거점 소독시설 두 곳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자: 네, 현재는 돼지가 한마디도 없으니까 정리가 된 상황이란 말씀이군요.

김영완 팀장: 발생농장 초소하고 농가초소하고 거점 소독 시설하고 해서 최고로 많았을 때가 92개 소인데 발생농장 초소도 살 처분 하고 필요성이 없고 방역도 다른 곳에 돌려 해야 할 곳이 있어서 순차적으로 철수하고 필요한 곳에 설치하고 해서 그렇게 된 것이었고 지금 현재는 두 개소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자: 양돈 농가에서는 언제부터 돼지 사육을 할 수 있을지 또는 정상화가 되는지 제일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김영완 팀장: ASF 돼지열병이 국내에서 최초로 발생한 것이고 재발 가능성이 염려 되니까 무게를 심각하게 두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가전법이라고 해서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해서 발생지역하고 환경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하고 해서 15개 정도의 시.군을 중점 관리지역이라고 묶어요. 이 지역은 외부 울타리, 내부 울타리, 입출하대, 개인소독시설, 대인소독시설 등 이런 8개의 시설을 갖추도록 법으로 지정을 해버려요. 그것이 개정 중에 있고 이것이 완료되면 농가가 그 시설을 설치하고 재입식 승인을 얻어야 합니다. 시.군에서 일차적으로 검사를 나갈 것이고 그 다음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2차적으로 검사를 해서 이상이 없을 때 재입식 승인이 나는데 빨라야 가을 이후가 될 것 같아요.

기자: 코로나 19로 경제가 힘든 상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닥쳐서 양돈농가에서는 정말 힘든 상황이겠네요.

김영완 팀장: 그렇죠. 걱정이 많은데다 또 축산허가제라든가 이런 것을 준비하다 보니까 자금을 엄청 투입한 거예요. 시설을 고치고 외곽에 울타리를 해야 한다든가 하다 보니까 돈을 막대하게 투입했는데 작년에 돼지열병으로 전체를 살 처분 했으니까 돈은 투자를 하고 수입이 없으니까 피해가 심각한 거죠.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파주시청 김영완 가축방역팀장을 통해 파주지역 상황 전해드렸습니다.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