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요즘 남한에서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분들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겨울이라 추워서 하는 분도 있고 감기에 걸려 마스크를 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요. 의외로 공기가 나빠서 마스크를 하는 분도 많습니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무엇인지 또 발생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등에 관해 케이웨더 차상민 공기지능센터장을 통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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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먼저 케이웨더가 어떤 곳인지 간단히 소개를 해주시죠.

차상민 센터장: 네, 케이웨더는 날씨와 공기, 미세먼지 등을 종합적으로 소비자인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쉽게 말해서 날씨 기상업체라고도 할 수가 있고 공기질에 관한 데이터를 국민에게 알려주는 공기전문업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기자: 한반도에 미세먼지로 사람들 걱정이 많습니다. 얼마나 심각한 겁니까?

차상민 센터장: OECD 즉 경제협력개발기구가 2015년에 국가들의 초미세먼지 노출도 조사를 했는데 당시 한국은 입방미터당 32µg/m3 로 35 개국 가운데 1위를 했습니다. 1998년부터 17번을 조사했는데 12번이나 1위를 했을 정도로 상황이 안좋은 것입니다.

참고로 OECD 국가들의 평균 초미세먼지 노출도는 14.5µg/m3로 우리의 절반 수준 입니다. WHO 즉 세계보건기구의 권고기준(일평균 25µg/m3) 을 적용하면 서울의 경우 2014~2016년에 '나쁨' 일수가 141일이나 됩니다. 2012년 WHO 는 미세 먼지를 1급 발암 물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2016년 OECD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한국의 조기 사망자는 2010년에 1.7만명에서 2060년 5.2 만명으로 늘어 날 전망입니다.

기자: 말씀을 듣고 보니 생각한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인 것 같은데요. 미세먼지가 뭘 말하는지, 원인은 뭔지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차상민 센터장: 미세먼지란 입자의 크기(지름)가 10마이크로미터(µm)이하의 먼지로 동양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7 크기의 먼지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먼지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것은 주로 난방, 공장, 자동차, 선박, 건설기계의 연료가 연소되면서 직접 발생 합니다. 이보다 더 건강에 더 해로운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마이크로미터(µm)이하의 작은 먼지로 머리카락 굵기의 1/30 이하의 크기 입니다. 우리 몸의 혈액이 붉게 보이는 것은 핏속의 적혈구 때문인데 눈에도 보이지 않는 적혈구 보다 1/3 이하로 적은 것이 초미세먼지입니다. 이러한 초미세먼지가 호흡할 때 허파로 들어와서 우리 혈관을 타고 온 몸을 돌면서 염증을 일으킵니다.

미세먼지는 석탄,석유 등 화석 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고 연료를 연소시킬 때 직접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25%정도(1차 발생)라면 가스형태의 질소 화합물(NOx), 황화합물(S0x)이 자외선, 암모니아 등 화학물질과 만나 입자형태의 초미세먼지를 생성(2차발생)하는 것이 75% 정도로 더 많이 발생 합니다. 결론은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여야 합니다. 다시말해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 에너지원인 천연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등이 초미세먼지를 줄이는 하나의 방법이 되겠습니다.

기자: 북한은 공장도 그렇지만 운행 차량이 적어 청정지역이라고 주장하는데 센터장님의 설명을 들고보니 미세먼지의 피해로부터 제외지역이 될 수 없겠는데요.

차상민 센터장: 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서울의 연간 미세먼지 농도의 절반 정도는 중국의 영향(저농도일 경우 20~30%, 겨울철 고농도일 경우 70~80%)으로 보고 북한의 영향은 약 7% 정도로 보고있습니다. 북한은 산업이 낙후하고 저개발 상태이므로 에너지 소비의 절대량은 우리에 비해 매우 적으나 석탄 등 저질 에너지 사용량이 많고 오염 정화시설 미비 등으로 미세먼지 발생이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북한의 전력 생산량은 남한의 1/24이지만 앞으로 북한의 산업화가 진행된다면 북한의 대기오염 다시말해 미세먼지는 지금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기자: 남한의 주요 에너지원은 석유와 석탄이고 북한은 석탄과 수력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에는 태양광발전이나 풍력 발전에 힘쓰고 있는데 북한 현실에 적합한 겁니까?

차상민 센터장: 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의 에너지원은 석유, 석탄, 가스, 원자력이고, 북한은 석탄, 수력 이 주에너지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북한은 전기 생산량의 40%를 수력에 의존하고 있고 나머지는 화력발전 입니다.

북한의 발전 설비 용량은 7~8 GW로 남한(110 GW) 의 1/12 이지만 발전량은 2017년 기준 남한 5500억 kwh, 북한 235억 kwh 로 1/24 입니다. 북한의 전기 생산량이 적은 이유는 첫째 발전 설비가 노후화 된 점 두번째는 발전연료인 석탄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최근 대북 제재로 석탄 수출이 막히면서 오히려 국내 발전에 투입돼 전력 사정이 조금 좋아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력 부족으로 인해 북한 주민들은 장마당이나 중국에서 태양광 패널을 구입해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대규모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은 자본이 부족하고 송신망이 갖춰져 있지 않아 재생에너지에 의한 발전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자: 북한에서 석탄 사용을 줄이면 분명 미세먼지 발생을 줄일 수 있을 텐데요. 전력은 생산해야 하면서 미세먼지는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어떻게 보십니까?

차상민 센터장: 북한의 송전시설 미비 등 열악한 사정으로 인해 북한 당국은 지역별 차체공급 체제로 이미 변화 했습니다. 즉, 마을 단위의 분산전원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북한의 석탄이나 석유 등 에너지 부족 문제를 고려할 때 마을 수요에 적합한 중소규모의 발전 설비에 적합한 방식은 오히려 재생에너지 일 수 있습니다. 풍력이나 태양광에 의한 발전시설은 일단 설치하고 나면 자연에서 무한히 에너지를 공급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석탄이 부족해 발전이 중단될 일은 없는 거죠.

단, 초기 투자비용이 문제인데 이 부분에서 남북한 간의 경제협력과 비지니스 모델을 개발할 여지 있다고 봅니다. 재생에너지라고 하면 풍력과 태양광을 말하는데요. 이런 설비를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외국과의 에너지 협력을 위한 투자 환경의 안정성이 보장돼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최근 유엔 기후변화 제제에 의하면 선진국이 북한 등 개발도상국에 청정에너지를 개발해줌으로 해서 지구온난화 또는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경우 보상받을 수 있는 CDM( clean development mechanism 청정개발 체제)이 확보될 수 있다면 외국인의 투자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최근 한반도를 덮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해 케이웨더 차상민 공기지능센터장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