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여러분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풀어드립니다. 이시간진행에이진서입니다.
북한의 지난해 곡물 생산량이 전체 소요량에는 여전히 최소 100만톤 정도 부족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 당국은 식량 부족분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 수입이나 또는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아야 할 텐데요.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외부지원이나 수입도 힘겨워 보입니다. 오늘은 북한의 2021년 식량 전망에 관해 한국의 북한 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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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원장님은 태풍이나 홍수 피해 등으로 인해서 북한의 곡물 생산량이 한 20만톤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치를 말씀 하신바 있는데 결과는 어떻습니까?
권태진 원장: 거의 예상치에 근접합니다. 지난해 연말에 한국의 농촌진흥청에서 북한의 작황을 추정해서 발표 한 것을 보면 지난해 곡물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만톤 정도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발표 했습니다. 대개 한 20만톤에서 많게는 30만톤 정도 감소할 것으로 봤는데 그래도 북한이 그런대로 선방 했다고 저는 평가 합니다.
기자: 최근에는 북한 식량사정이 최악이다.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보도는 찾아볼 수 없지만 여전히 임산부나 어린이 등에 대한 식량과 영양공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세계식량계획 측은 말하고 있는데요. 북한 식량 사정이 좀 나아지고 있는 겁니까?
권태진 원장: 네, 최근 사실은 김정은 정권 들어서 곡물 생산량이 정권 출범 이후 한 6년차 까지는 꾸준하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7년차 정도에 해당 되는 데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가 본격화 되는 시기부터 증산 추세가 꺾여서 계속해서 곡물 생산량이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작년 같은 경우는 자연재해가 겹치면서 꽤 많은 감소를 했어요. FAO, WFP도 2018년 작황은 최근 10년내 가장 작황이 좋지 않았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 다음해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한 것을 보면 그 전년에 비해 2 퍼센트 정도 증가했다고 했는데 그 증가분도 기대효과 때문에 그런 것이지 그때도 작황이 사실은 굉장히 나빴던 거예요.
기자: 최근 몇 년간 계속 곡물 생산량이 감소하는 추세였다면 그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권태진 원장: 이것은 지난해 영농철 초기만 해도 북경 교역 상황을 보면 비료 수입이 거의 없었어요. 코로나 19 영향인 것도 있고요. 또 북한이 최근에 농자재를 충분히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됩니다. 이것이 자체 비료 생산이 굉장히 많이 줄었습니다. 소위 말해 작업 비료를 만드느라고 비료공장의 시설을 다르게 변경을 하고 했는데 그게 거의 성과가 없었습니다. 최근 다른 것보다 비료 사정이 굉장히 나빴는데 그나마 올해 이 정도로 24만톤 감소했다는 것은 나름 선방을 한 것이고 옥수수 같은 경우 거의 감소량이 없거든요. 한 1만톤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는데 북한 공식 통계만 보면 이것보다 훨씬 많이 줄었어야 하는데 아마 중간에 공식 통계로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중국이 북한에 대해 비료도 꽤 많이 지원했던 것 같고 또 사실은 작년에도 곡물 부족량이 100만톤이 넘었었는데 이럭저럭 넘어간 것을 보면 중국이 북한에 대해서 비공식적으로 꽤 많은 식량지원이 있지 않았겠는가 하는 그런 추축을 하게 됩니다.
기자: 북한 당국에서도 목축과 비료공장 준공 등 여러 가지 농업환경 개선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비료 공급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였지 않습니까? 상황은 어떤 겁니까?
권태진 원장: 사실은 북한이 김정은이 얘기했던 것하고 실제로 제가 파악하고 있는 북한의 비료 사정은 전혀 다릅니다. 북한은 주 비료 공장이 흥남 비료공장 하고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 이 두 군데가 핵심적인 공장이고 둘 다 질소질 비료를 만드는 곳입니다. 그리고 김정은 정권 이후에 인산질 비료와 칼리질 비료를 강조하고 있지만 칼리질 비료는 북한이 100 퍼센트 수입해야 하고 인산질 비료는 인산질 비료를 만드는 광물, 광산이 있는데 처리 능력에 문제가 있어서 결국 순천인비료공장을 작년에 준공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아직 가동이 안됩니다. 그때 김정은이 한 20일 정도 잠적했다가 나타나서 첫 행사로 갔던 곳이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인데 이것은 정치적인 하나의 보여주기 식이었지 그 당시에도 준공이 안됐고 지금도 가동이 안됩니다. 사실상 안에 비료를 만드는 시설 자체가 중요한데 건물만 완공이 됐고 안에 있는 장치라든지 비료 생산 시설은 아직 완공이 안된 상태라 그것은 북한주민에게 보여주려는 행사였지요.
기자: 또한 북한은 지난해 노동신문을 통해 농업분야의 새로운 전환을 한다면서 축산기지와 세포지구의 선전을 했는데 북한의 보도를 어떻게 보십니까?
권태진 원장: 사실은 그때 2019년 북한 농업부분의 성과로 김정은이 작년에 3가지를 말했는데 순천인비료공장 또 하나는 대풍을 이뤘다 그것도 거짓말이죠. 그 다음에 평안북도에 있는 중평남새온실농장 준공 이것은 사실이기는 한데 김정은이 이야기하는 것들이 대개 국내용으로 계속 해서 실적을 홍보하는 수준이었지 사실을 발표한 그런 것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기자: 곡물 생산을 늘리는 데는 무엇보다 비료 공급이 중요한데요. 북한의 비료 수급 현실은 어떻습니까?
권태진 원장: 북한의 비료가 대부분 추세를 보면 절반은 수입하고 절반은 자체 생산했는데 요즘 들어서 자체 생산 실적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질소질 비료를 만들려면 원료와 에너지 이 두 가지가 필요한데 원료는 석유화합물이나 북한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자원인 석탄을 이용해서 보충을 하는데 지금 둘 다 쉽지가 않죠. 석유 화합물 수입은 원유든 정제유든 유엔의 대북경제제재로 수입 상한선이 설정이 돼있습니다. 그래서 마음 놓고 수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또 에너지 공급이 충분하게 되지 못하잖습니까? 그런데 석탄 수출이 안되니까 나름대로 북한 내부에서 조금 더 활용할 수 있는 석탄의 양이 조금은 많아졌지만 그것이 비료 생산하고 바로 연결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기자: 당장 곡물 증산은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북한의 식량 부족분은 얼마나 되는 건가요?
권태진 원장: 지금 100만톤 넘게 부족하죠.
기자: 보통 부족분을 그렇게 추정하는 근거는 뭡니까?
권태진 원장: 추정치를 낮게 보면 550만톤 약간 높게 보면 570만톤 입니다. 평균 잡아서 대개 560만톤 정도 소요 될 것으로 보는데 440만톤 생산 했다면120만톤 정도 부족하죠. 이것은 다시 김정일 시대로 되돌아 가는 겁니다.
기자: 그런데 일반적으로 성인이 하루 섭취해야 하는 열량은 얼마로 보고 소요량 계산을 하는 건가요?
권태진 원장: 통상적으로 국제기구에선 하루에 성인 기준으로 2,130kcal를 가장 최소한도의 일일 섭취 칼로리로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같이 추운 지방은 그것보다 조금 높죠. 거의 2,300kcal정도 있어야지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보통 우리는 어림잡아서 북한이 하루에 1만톤 정도 있으면 된다고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 365일이니까 360에서 370만톤 정도면 되는데 사실 그것만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곡물 수요를 추정할 때는 씨앗도 있어야 하고 일부는 가축 사료로도 써야 하고 그리고 정작 중요한 것은 북한이 곡물을 생산했지만 가축도 먹지 못하고 사람도 또 먹지 못하는 수확 후에 그냥 손실되는 양이 북한 같은 경우는 굉장히 많습니다. 생산이 됐는데 제때 수확을 못하니까 들판에서 낱알이 떨어지는 것 또 창고에 보관된 상태에서 훼손 되는 것, 쥐나 동물이 갉아먹는 것 등등 해서 80만톤 정도가 수확 후 손실로 잡습니다.
그래서 수확량에는 포함될지는 몰라도 나중에 소요량을 계산할 때는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소요량을 판단하거든요. 그러니까 사람이 먹는 것이 370만톤이라고 해도 저절로 없어지는 것이 80만톤이니까 벌써 소요량이 450만톤이 되는 거잖아요. 거기에다 종자, 일부 가공용, 사료, 씨앗 등을 합치면 대개 국제기구에서 추정하는 것을 보면 통상 570만톤 정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한국 정부가 미화 약 1천177만 달러를 들여서 북한에 쌀 지원을 한다고 했지만 북한이 거부하는 바람에 무산 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국정부는 여전히 북한에 인도적 지원은 하겠다는 입장인 거죠?
권태진 원장: 그렇습니다. 한국정부는 항상 북한의 어려움을 함께 손을 잡고 협력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한국 정부의 생각을 수용하지 않아서 그렇지 북한 당국이 조금만 태도를 바꾸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간다면 언제든지 한국 정부와 국민은 북한을 도와줄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궁금증을풀어드립니다. 오늘은2021년 북한의 식량 사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전화 회견에는 한국의 북한 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이었습니다. 지금까지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이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