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의료봉사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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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아픈 사람이 도움을 요청하면 지구 어디라도 달려간다는 탈북 동의사. 이 사람은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봉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음력설을 맞아 인도로 일주일간 의료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청진의대를 졸업하고 탈북전까지 인민병원 소아과 의사였던 김지은 동의사의 해외 의료봉사 이야기입니다.

기자: 인도하면 인구가 많기로 유명하고 땅도 인구만큼이나 넓은 나라인데 인도 어디를 다녀오신 건가요?

김지은: 인도의 난달지역이라고 인도 남부 쪽으로 갔어요.

기자: 어떻게 인도까지 가시게 된 겁니까?

김지은: 제가 선택을 하진 않았고요. 이미 봉사를 가기로 했던 분들이 그쪽으로 간다고 해서 저는 끼어서 갔다 온거죠.

기자: 어떤 단체에서 주관을 했습니까?

김지은: 사실 어떤 단체는 아니었고요. 다만 하나반도의료연합이라는 단체가 있는데 거기 회장하고 사무총장이 여기에 참여하면서 그 단체 사람들이 좀더 많은 인원이 참여하다보니까 그 단체가 주관한 것처럼 느껴지긴 하죠. 저도 하나반도의료연합과 연관되기도 하고요.

기자: 인도 남부에 있는 난달은 어떤 곳인가요?

김지은: 그 지역이 아주 시골이고요. 굉장히 열악한 곳으로 화장실도 잘 안돼 있고 그분들의 옷차림을 보면 생활수준이 어느 정도 연상이 되거든요. 병원을 언제 갔는지 한 번도 못 가본 사람도 있고요. 50년전에 병원이 있었는데 운영이 안돼서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한국 의료진이 와서 이 병원에서 진료를 해주길 원한다고 어떤 선을 통해 연락이 왔었나봐요. 그래서 가게 된 거죠.

한국 의료진의 치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한국 의료진의 치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사진 제공 –김지은 한의사 )

기자: 의료진은 몇 분이나 가셨나요?

김지은: 22명 중 의사가 네명 약사가 한명 그다음 간호대학 학생들 그리고 가족들 이렇게 갔죠.

기자: 음력설 기간 한국은 추웠는데 의료봉사를 하신 인도 난달 현지는 어땠습니까?

김지은: 날씨는 처음 델리에 내렸을 때는 추웠어요. 그쪽은 겨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한국처럼 눈이 오는 겨울은 아니지만 추운 날씨였고 남쪽지방에 오니까 반팔 반바지를 입고 있었고 모기가 많았어요. 델리에서 많이 떨어진 남쪽이어서 좀 더웠어요. 한국하고 3시간 30분 차이예요.

기자: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좀 알고 가셨나요?

김지은: 우선 북한에 있을 때는 인도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이 저는 두 가지였어요. 손으로 밥을 먹는다. 그리고 인도는 영화를 아주 잘 만드는 나라로 알고 있었어요.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은 아주 못 사는 나라 좀 발전이 안된 나라로 알고 있었는데 가서보니까 물론 한국처럼 화려한 발전은 없지만 사람들이 친절했고 밥을 손으로 비벼서 식사를 하고 있었고 그런 부분이 따라해보게 되더라고요.

기자: 어느쪽 손으로 식사를 하던가요?

김지은: 오른 손이요. 아이도 만지거나 이쁘다고 할때도 왼손을 안 쓰더라고요. 오른손을 신성시 하고 있었어요.

기자: 그러면 왼손은 어느때 쓰나요?

김지은: 화장실에서만 사용한데요. 그러시더라고요.

기자: 인도 가시기 전에 인도사람들이 먹는 음식의 강한 향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셨잖아요.

김지은: 네,

기자: 문제는 없었습니까?

김지은: 카레는 제가 물론 …한국 특유의 향은 아니어서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한국에서 가져간 밑반찬도 있고 해서 두루두루 먹었어요. 하지만 카레에 대한 느낌이 그렇게 역하거나 나쁘진 않았어요. 맛있는 것도 있고 그랬어요.

인도 난달에서의 의료봉사 현지 식사.
인도 난달에서의 의료봉사 현지 식사. (사진 제공 –김지은 한의사 )

기자: 가서는 카레도 드시고 했군요?

김지은: 맛있었어요.

기자: 보통 외국에 가면 또 조심하는 것이 물갈이 즉 배탈이 나는 거잖습니까?

김지은: 거기는 특이하게 물갈이는 확실히 있었어요. 수질이 안 좋았어요. 양치할 때도 거기서 준비해준 것으로 하라고 했는데 저는 괜찮았어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기자: 지난해 여름에는 태국으로 의료봉사를 가셨고 이번에는 인도인데 매년 해외로 의료봉사를 가는 이유가 있습니까?

김지은: 딱 해외라는 이유는 없는 것같아요. 그냥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내게 연락을 하면 가능한 가는 것 같아요. 그것이 국내던 해외던

기자: 사실 현재 자신의 이름을 딴 김지은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바쁜 시간 중에 오랜기간 자리를 비우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매면 외국으로 가는 의료봉사에 참여하시는 이유가 았을 것 같은데요.

김지은: 일단 저도 어려웠잖아요. 북한에 있을 때요. 저는 아직 북한에 대한 안쓰러운 생각을 가지고 있고 남한에서도 많은 사람이 북한 질병에 대해 의료지원을 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고 이런 것을 생각하자면 인도나 인도네시아나 해외에 있는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받았던 것을 돌려줄 수 있는 실천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가 받았으니까.

기자: 이번에 그곳에서 느낀 인상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김지은: 기억에 남는 것은 인도 사람들이 참 순수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따뜻하고 친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지난번에 태국도 갔고 인도네시아도 갔었는데 그쪽 분들도 생활적인 상황은 상당히 열악하지만 얼굴에 나타는 표정은 순수했거든요. 그런데 인도분들은 더 밝았고 친절했어요.

인도 아이들과 김지은 씨.
인도 아이들과 김지은 씨. (사진 제공 –김지은 한의사 )

기자: 어떤 면에서 그런 감정을 느끼셨나요?

김지은: 일단 잘 웃고요. 보면 무조건 손을 흔들어요. 외국인이어서 신기해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한결같이 손을 흔들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거의 100퍼센트 손을 흔들고 길에서 만나면 다가와서 아는 척 하고 사진 찍자고 하고 우리 아이와 사진 찍어줄 수 있는가 하고 그러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기자: 국내에서 하는 것보다 외국으로 가서 하는 의료봉사에는 어려움이 더 클텐데 어떤 점이 힘들던가요?

김지은: 아쉬움은 언어였어요. 이사람들이 굉장히 친절하거든요. 만나면 웃고 달려와서 아는 척 하고 그래요 그런데 말이 안통하니까 그 친절에 대해 나도 당신들과 같은 마음입니다. 당신들이 좋아요. 이런 표현이 안되는 거예요. 그런 것이 안타깝더라고요. 물론 표정이나 이런 것을 보고 이사람들도 이해를 하겠지만 내가 좀더 따뜻하게 말한마디 해줄 수 없는 것이 속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자: 뭐 재미난 이야기는 없었습니까?

김지은: 뭐 에피소드는 없었지만 갈 때부터 속이 안 좋은 사람이 있어서 공항에서부터 제가 침을 놓고 갔죠. 원래 침을 짐으로 붙여야 하는데 늘 이렇게 갈때면 혹시나 비행기 안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할까봐 침을 몇 개는 따로 가지고 가요. 그랬는데 이번에도 아픈 사람이 있어서 침을 놨고 가서도 물 때문에 배탈이 난 사람이 있어서 또 우리 선생님들 한테도 침을 놓고 했죠.

기자: 의료진 중에도 아프 사람이 발생했군요

김지은: 신기했어요. 양방의사들도 있고 우리가 약을 많이 가지고 갔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할 때는 한의사를 찾더라고요. 그런 것이 좋았어요.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최근 인도로 의료봉사를 다녀온 김지은 한의사의 해외 의료봉사 이야기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