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 동포 여러분,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에 의해 폭침되면서 46명의 해병들이 전사했던, 대한민국 해군의 초계함인 ‘천안함’ 피격사건이 있은 지 8개월이 지난 2010년 11월 23일 북한은 또다시 대한민국의 영토인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을 감행하였습니다.
연평도 포격전의 발발원인은 후계자로 내정되었지만 특별한 공적도 없었던 김정은의 업적 쌓기의 일환으로 벌인 대남도발이었다는 것이 북한 전문가들의 주장입니다. 당시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2010년 12월 1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의 이름으로 ‘적의 도발 행위에 언제라도 반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라’는 지령이 인민군 간부들에게 하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것은 북한 인민군이 김정은의 지시를 받고 공격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대한민국 국군의 정상적인 연례훈련을 구실로 포격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평도 포격 하루 전인 2010년 11월 22일에 북한은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하면서 남북 대화국면을 유도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따라서 강한 대남도발로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전략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었습니다.
북한이 포격타격지점을 연평도로 정했던 이유는 연평도가 북방한계선에 위치해 있어 해안포로도 타격하기 용이하며 육지를 타격하기보다 섬이라는 점에서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다는 점이었습니다. 연평도는 황해남도 강령군 평화리 남단 해안가에서 약 10km에 위치한, 현재 행정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소속된 섬이며 섬 인구 2,118명 중에 3분의 2 이상이 황해도 출신의 실향민들과 그 후손들이 살고 있습니다.
북한은 2010년 11월 23일 오전 8시 20분에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북측단장 명의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측 영해에 대한 포 사격이 이루어질 경우 즉각적인 물리적 조치를 경고한다"는 통지문을 발송했지만 대한민국 국방부가 훈련중단요청을 거절하였습니다. 대한민국 국방부의 지시로 연평도 주둔 해병대는 10시 15분부터 14시 24분까지 4시간 동안 정상적이며 정례적인 해상사격훈련으로 북방한계선 대한민국 영내 안에서 3,657발의 포탄사격을 진행했습니다.
연평도 주둔 해병대의 포격 훈련이 종료된 지 10분이 지난 오후 2시 34분에 북한 인민군은 76.2mm 평사포, 122mm와 130mm 대구경 포 등으로 연평도 군부대 및 인근 민가를 향해 개머리 해안부근 해안포기지로부터 무차별 포격을 시작하였습니다. 북한 해안포 포격이 시작되자 대한민국 해병대 포병부대 군인들은 K9 자주포들을 대피시켰다가 포격이 잠잠해지자 첫 피격이 있은 지 13분이 지난 오후 2시 47분경부터 대응 포사격을 가해 170여 발을 발사하였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공군도 KF-16와 F-15K 전투기 각각 2대를 긴급 출격시켰습니다.
북한군은 대한민국의 해안포 사격과 대공 대응에 질겁하여 포사격을 멈췄습니다. 북한이 먼저 도발한 연평도 포격전으로 대한민국 해병대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하였고 해병 16명과 민간인 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북한군의 무차별적인 포격으로 민간인들이 살고 있던 주택 12동이 파괴, 25동이 화재에 휩싸였고 차량 3대와 컨테이너 박스도 여러 채 파괴되었고 산불이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북한도 저들의 피해상황을 보도하였지만 이것은 거짓보도로 판명나기도 했죠. 당시 인민군 사상자가 군인 사망 1명, 중상 2명이라고 하였지만 당시 평안북도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군의 대응 포사격으로 대한민국보다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인민군 병실들과 일반인 주택들이 파괴되었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연평도 포격전이 있은 지 10여일이 지난 12월 4일 일본의 교도통신은 북한 고위 간부가 증언한 내용을 전하면서 “북한 군인사상자들은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한민국 보다 수 배나 더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연평도 포격전 당시 북한군 4군단에서 군복무했던 한 탈북자가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입국하여 당시 대대장으로 들었다며 포격전에서 인민군 사망자는 10명, 중상자는 30명으로 대한민국보다 더 많은 사상자가 났다고 증언했고 이 내용을 지난 2012년 3월 2일 자유아시아방송이 송출하기도 했죠.
북한은 유엔주재 북한 대사인 박덕훈을 내세워 저들이 먼저 도발한 연평도 포격을 대한민국이 먼저 북측 영해로 포탄을 발사하면서 벌어진 일이라는 궤변을 늘여놓게 했지만 국제사회는 동족을 향해 무차별적인 포격을 가한 북한의 반인륜적 행위를 규탄하였고 김정은의 살인마적인 호전성을 비판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한변호사협회는 북한이 연평도의 민간인들의 희생이 발생할 것을 알면서도 무차별적인 포격을 가한 것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배한 전쟁도발 행위로 간주된다고 규탄했고 유엔 헌장 제2조 4항과 정전협정 위반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의 목소리가 국내외 언론들에서 공개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시민단체 모임인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계획적인 대한민국 영토 조준 공격, 민간인 거주 지역 공격, 대량 살상용 방사 포탄 사용 등의 공격 유형으로 보아 연평도 포격 도발은 유엔 헌장 제2조 4항, 로마규약 제8조에 저촉되는 전쟁 범죄”라고 강조하면서 김정일과 그의 후계자 김정은을 '전쟁범죄' 등의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발했습니다.
당시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은 “이번 공격은 6.25남침전쟁이 끝난 이후 가장 심각한 사건 가운데 하나”라며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비난하였고 독일의 베스터벨레 외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북한의 군사 도발은 한반도 평화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죠.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한반도에서 교전이 격화되는 것을 커다란 위험으로 보고 있다”며 연평도 포격전이 있은 지 일주일 후인 11월 30일에 러시아 외교부 홈페이지에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포격과 그에 따른 사상자 발생과 관련해 북한이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을 밝힌 성명문에서 “북한은 정전협정을 준수하라”고 강요했고 베트남(윁남) 응우옌 푸엉 응아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은 무고한 민간인들의 희생을 초래하는 모든 군사적 행동에 대해 규탄한다”며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브라질 대통령,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오스트레일리아 줄리아 길라드 총리, 유럽연합 캐서린 애슈턴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이스라엘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외무장관, 이탈리아 프랑코 프리타니 외무장관 등 많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정치인들과 외교관들도 북한의 무력도발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그리고 일본 간 나오토 총리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처해 만전의 대비를 지시했고 중국 외무성은 “북한의 도발적인 포격사건에 관심과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이 재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평도 포격전의 발생은 어디까지나 호전적인 북한 군사당국이 후계자 수업이 없이 뇌출혈로 쓰러진 김정일의 후계자로 갑자기 등장한 김정은의 업적 쌓기를 위해 동족상잔의 군사도발을 일으킨 반인륜적인 행위임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대한민국 국군은 만약 북한이 또다시 이와 같은 무장도발을 감행한다면 북한을 군사적으로 붕괴시킬 만단의 준비태세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김정은이 또다시 무분별한 무력도발을 강행한다면 그때는 현대판 김씨왕조 독재국가의 붕괴가 앞당겨질 것임을 명심해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탈북민 김주원이었습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김주원,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