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 동포 여러분, 지난 시간에 북한이 서해 연평도 북방한계선을 침범하면서 해상에서 대남도발을 일으켰던 제2연평해전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그때로부터 1년도 안 되던 2003년 2월 20일, 이번에는 해상이 아닌 공중에서 전투기 1대를 대한민국 상공으로 침범시키는 도발행위를 감행하였습니다. 북한 전투기 ‘미그-19 남침사건’으로 불리는 대남도발사건은 2월 20일 오전 10시 3분경, 북한의 미그-19 전투기 1대가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을 침범해 13km지점까지 남하했다가 2분 만에 북쪽으로 돌아간 사건입니다.
당시 대한민국 육해공군의 전투작전을 지휘, 감독했던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미그-19기로 추정되는 이 북한 전투기는 대한민국 공군 전투기들이 접근하자 평안남도 온천비행장 방향으로 퇴각했다”며 “침범 당시 북한 전투기는 시속 800∼900㎞로 비행했으며 근처에 다른 전투기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민국 공군은 북한 미그-19 전투기가 남침하기 9분 전인 오전 9시 54분경에 이미 북한 전투기의 항적을 처음 포착하고 북방한계선을 침범하자, 서해 상공에서 초계비행 중이던 F-5E 전투기 2대를 현장에 투입하는 한편 인천의 대공미사일 부대를 전투대기 태세에 돌입시켰고 추가로 F-5E 4대를 비상 출격시켰습니다.
당시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의 공군작전과장 오성대 대령은 “북한 전투기는 NLL 침범 3∼5분 전 한 차례 선회비행을 한 뒤 좌우로 항로를 바꾸면서 지그재그로 남하했다”며 “항로 등을 통해 침범 의도를 면밀히 분석 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일단 미그-19기 1대가 단독 침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2대가 서로 근접 비행할 경우 레이더 항적은 1개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실제 2대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민국 국방부는 즉각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군의 NLL 침범 및 도발 행위가 현재의 한반도 정세에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을 우려한다”며 “북한당국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군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그-19 전투기 남침에 대해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근거로는 당시 북한 전투기의 비행속도가 시속 900㎞에 달했고 육지와 해상 경계선을 따라 일정 항로를 유지했으며 이것은 조종사의 계기 오판독 등에 의한 실수라고 보기에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비행경로라는 것이었습니다. 북한 공군기가 NLL을 침범한 것은 1983년 북한 폭격기(IL-28) 1대가 백령도 상공을 넘어온 이후 20년 만이며 1981년 이후 북한 전투기가 NLL 이남 13㎞ 상공까지 깊숙이 내려온 전례가 없다는 것도 의도적 침범을 뒷받침하는 증거였습니다.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전투기들은 NLL 북쪽 10㎞ 정도까지는 자주 비행하였지만 NLL에 근접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우리 공군 전투기가 30㎞ 지점까지 접근하자마자 북한 전투기가 기수를 북쪽으로 되돌린 점으로 미뤄 볼 때, 북한 전투기 조종사들이 귀순을 시도한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북한의 공중도발로 남침했던 미그-19는 북한 공군 전투기 조종사였던 리웅평 상위가 대한민국으로 몰고 왔던 전투기였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들은 북한의 공군 조종사 리웅평 상위가 북한전투기 미그-19를 몰고 대한민국으로 전향해왔던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저도 대한민국에 와서와 알게 되었고 아마 여러분들도 이 내용은 처음 들어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954년 9월 28일에 평양시 용성구역 청계동에서 태어난 리웅평 상위는 29살 되던 1983년 2월 25일 미그-19를 몰고 월남하였습니다. 당시 그는 김책공군대학을 졸업하고 인민군 공군 1비행사단 책임비행사로 복무하고 있었습니다.
로켓 사격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1983년 2월 25일 10시 30분 평안남도 개천비행장을 이륙한 리웅평 상위가 탄 미그-19 전투기는 갑자기 편대를 이탈하여 남쪽방향으로 기수를 돌렸습니다. 그는 레이더망을 피하기 위해 고도 50~100m를 유지하면서 시속 920km의 전속력으로 남하하여 10시 45분경 황해남도 해주시 상공을 지나 연평도 상공의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었습니다. 당시 팀스피리트 훈련 중이던 대한민국의 반항공망에 미그기가 포착되자 대한민국 공군의 F-5 전투기들이 요격에 나섰습니다. 리웅평 씨는 미그-19 전투기의 날개를 흔들어 귀순의사를 밝혔고 대한민국 공군 F-5기는 미그-19 전투기를 유도해 11시 4분 수원 비행장에 착륙시켰습니다.
귀순 3개월 뒤인 1983년 5월 대한민국 공군 소령으로 임명된 리웅평은 대한민국 공군에서 계속 근무하다가 1995년 공군 대령으로 진급했고 이후 공군대학 정책연구위원 및 교관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이미 리웅평 씨가 몰고 온 미그-19를 대한민국 군사전문가들이 연구하였기에 2003년에 남침 당시 북한 전투기 미그-19의 제원을 잘 알고 있는 대한민국 공군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북한 전투기들의 북방한계선 침범 사례는 그 이전에도 빈번하게 발생하곤 하였습니다. 1975년 2월 26일 해상과 공군의 합동침범으로 일어났던 함정 10척과 미그 전투기 침범사건, 같은 해 1975년 3월 24일 30대의 미그기들로 백령도 주변 상공을 침범한 사건, 1975년 6월 9일과 1976년 1월 23일 미그-21기 2대 백령도 상공 침범, 1981년 8월 12일 미그-21기 1대 백령도 상공 침범, 1983년 1월 31일 IL-28(수송기) 백령도 상공 침범 등이 대표적인 공중 전투기 남침사건이었습니다.
이렇듯 수차례의 공군 전투기 남침을 벌리고도 2003년에 또다시 서해 북방한계선 상공을 침범한 이유는 대한민국의 반항공능력을 엿보기위한 전략도 숨겨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빨리 대응하는지 그 능력을 타진해 유사시 6.25남침전쟁과 같은 도발을 일으킬 경우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군사전문가들은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북한 미그-19 전투기가 이륙하여 북방한계선을 침범하기 전에 대한민국 공군은 레이더로 북한 전투기의 남하비행을 포착하였고 대한민국 공군 전투기들을 비상 출격시키는 동시에 즉각적인 대공미사일 발사태세에 돌입하였습니다. 북한 전투기 미그-19는 서해의 대한민국 연평도 북쪽 북한 상공을 한차례 선회한 뒤 갑자기 남서와 남동 방향을 번갈아가며 지그재그 비행으로 육지와 해상 경계선을 따라 시속 800∼900㎞로 남하해 오전 10시 3분경 순식간에 NLL 남쪽 13㎞까지 쳐들어왔던 것입니다.
북한 전투기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던 대한민국 공군은 레이더로 북한 전투기의 항적을 파악한 지 4분 뒤인 9시 58분경 미그-19 전투기의 남하비행에 맞서 서해 상공에서 초계임무 수행 중이던 F-5E 전투기 2대를 비상 출격시켰고 그때로부터 5분 후 미그-19 전투기가 북방한계선을 침범하자 전투기 2대를 추가로 출격 시켰습니다. 동시에 인천의 대공미사일 부대에 즉각적인 전투대기 태세에 돌입 명령이 하달되었습니다. 그리고 북한 미그-19 전투기가 NLL을 넘은 시각인 10시 3분에는 경기도 수원비행장에서 대기 중이던 전투기 2대를 더 출동시켰습니다.
대한민국 전투기들의 즉각적인 출격으로 남과 북의 공군 전투기 사이의 거리가 30km로 좁아지자 북한 전투기들은 기수를 돌려 북한 방향으로 도주했습니다. 만약 그때 더 지체했더라면 북한 미그-19 전투기는 대한민국의 공군 전투기들과 반항공미사일에 의해 공중폭파 되었을 것입니다. 현재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대한민국 공군이 가지고 있는 전투기들은 북한의 미그-29를 비롯한 주력 전투기들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 만약 공중전을 한다면 북한 공군은 한순간에 초토화된다는 것은 비밀이 아닙니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비행속도와 비행거리에서 북한의 전투기들은 비교도 되지 않습니다. 경제력 수준이 군사력의 발전수준이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북한 군인들의 10년의 노예적인 군사복무는 이젠 끝장내야 합니다. 죄를 짓지 않고도 징역과 같은 10년의 군복무생활을 김정은은 북한의 청년들에게 강요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탈북민 김주원이었습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김주원, 에디터 오중석,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