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산책] 모두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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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전 세계는 지구상의 어딘가에서 미사일이 날아들고 치열한 교전이 발생하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모습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제 상황인데요. 폭격으로 검붉은 불기둥이 피어오르는 도시, 피란 가는 사람들, 정장과 가방이 아니라 군복과 총을 든 성인들의 모습은 화면으로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하루 만에 이미 군인과 민간인 사망자가 100명 넘게 나왔고 부상자도 수백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한국으로 귀화, 그러니까 대한민국 국적을 획득하고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한 러시아인이 있습니다. 그의 SNS,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을 보면 최근 우크라이나 국기 그림이 게시됐는데요. 그의 어머니는 우크라이나 출신, 아버지는 러시아 직업군인 출신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역사 속의 수많은 전쟁을 통해 그 참혹함을 배웠습니다. 많은 것이 파괴되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그것을 복구하는 데는 아주 오랜 시간이, 영원히 되돌릴 수 없는 것도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땅의 평화를 기원하며 U2의 'Peace on Earth' 오늘 <음악 산책> 첫 곡으로 준비했습니다.

BM 1. U2 - Peace on Earth

기자 윤하정,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