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미국은 흔히 ‘기회의 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이든 나이의 많음에 상관없이 노력하고 능력이 있으면 기회를 잡고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죠. 오늘은 탈북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기회의 땅 미국에서 중장비를 운전하는 기사로 씩씩하게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홀리 황씨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홀리 황씨는 평지가 많은 미국 중서부지역에서 드물게 아름다운 록키산맥에 둘러싸여 있고 2002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유타주 솔트 레이크 시티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 탈북하여 지난 2015년에 미국 유타주 솔트 레이크 시티에 거주한 홀리황씨는 북한에서 우연히 보았던 미국영화들을 통해서 미국에 대한 동경이 싹텄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황씨는 처음에는 미국에 오는 데 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생각해서 오는 것을 주저했다고 합니다.
홀리 황씨의 목소리를 들어 보시겠습니다.
홀리 황 인터뷰 : 저는 원래 3국 통해서 캐나다나 유럽으로 가려고 했었죠. 저는 미국은 오고 싶었는데 돈이 많이 드는 것으로 생각했어요.
그녀가 북한에 있을때 미국영화들을 볼 기회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때 보았던 미국영화들을 통해서 미국이 전세계 최고 선진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1995년 북한에 기근이 심할 때 유엔을 통해서 미국산 쌀, 옥수수, 기름, 의약품 등이 북한으로 대량 들어왔었는데 그 당시 어린 나이에도 구호물자 겉포장에 쓰여 있었던 “메이드 인 유에스”라는 미국산 원산지 표시를 보게 되었는데 그런것을 통해서 미국이 풍요하고 부자나라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상 홀리황씨의 미국에서 살고 싶은 꿈이 싹트기 시작한것이죠.
황씨는 미국에 처음 와서 비록 영어는 서툴렀지만 북한에서 무역관리국에서 근무하며 이미 기계조작 관련된 일을 했기때문에 다른 이민자들과와 달리 처음부터 기계조작을 하는 일을 할수 있었습니다. 그 후 미국에 온지 1년반만에 고수입이 보장되는 전문 기술직인 중장비 운전일을 시작할수 있게 되었죠. 현재 5가지 종류의 중장비를 다루면서 다른 미국인들에게 기술을 가르쳐주기주기도 한답니다. 황씨가 소속되 있는 미국회사는 북한을 포함한 아프리카, 남미등 빈곤 국가들에 약, 수술장비, 장애인 전용차, 쌀, 기름, 통조림, 의류등의 구호물자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황씨는 기계로 포장을 하고 물건을 싣고 내리고 창고에 쌓거나 공항에 나가는 트럭에 실어주는 중장비의 조작과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홀리 황 인터뷰 : 유타주에 있는 교회가 운영하는 미국회사인데요. 다른나라에 구호물자를 보내죠.. 자연재해라든가 다른 재해가 생겼을때 그 나라에 지원물자를 보내주는거예요.. 이전에 북한에도 물자를 보냈었죠.
황씨는 현재 7살 딸을 둔 주부입니다. 원래 홀리 황씨는 이곳 미국에서도 남성들이 많이 하고 있고 고수입 직업인 미국대륙횡단 트럭운전기사를 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트럭운전기사는 자주 집을 비워야 해서 현재의 중장비 운전기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는 아직도 더 높은 꿈을 향해 인근의 지역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공부를 계속해서 할수 있는 것이 미국의 저력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황씨는 고령의 나이나 성별을 차별 두지 않는 미국의 분위기가 바로 미국의 힘을 만든다고 말합니다.
홀리 황 인터뷰 : 북한에서 보았던 책들을 통해서 나이가 70,80이 고령에도 성공한 감동적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미국에 와보니 이해가 됩니다.
중장비 기사로 미국에서 고수입을 받으면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홀리 황씨는 미래에는 대학을 마치고 더욱더 발전된 삶을 살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주류사회에 더욱 진출하여 여성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말합니다. 나이와 성차별이 거의 없는 이곳 미국에서 씩씩하게 삶을 개척하고 있는 홀리 황씨에게 큰 감동을 느끼고 응원을 보냅니다.
진행 김성한, 에디터 정영,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