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서 미국 중서부 지역에 포근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미국 대부분 지역에 평균 영하 20도 이하의 혹독했던 한파에서 마치 선물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겨울은 추워야 맛이라지만 그래도 극한 추위는 모두를 힘들게 합니다. 새해들어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고 만나는 사람마다, 따뜻한 미소를 건네며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청취자 여러분도 2023년 토끼해에는 원하시는 일들이 꼭 이뤄지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지난 1998년 탈북해 한국을 거쳐 2019년에 미국에 온 제임스 이씨의 이야기를 청취자분들께 전해드리려 합니다. 한국에서 대학교수 생활을 했던 이씨는 미국에서 새로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이 : 신학공부는 처음부터 내가 해야지 해서 된 것은 아니고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공부를 안하면 안되는 여러조건들이나 환경들이 저한테는 운명처럼 오더라고요.
이씨는 미국에 와서 정착을 도와준 한인 교회의 사택에 머물게 되는데요. 미국 생활 20여일만에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교회에서 냉방기 수리를 돕다가 2층에서 떨어져 팔을 크게 다친 겁니다.
대수술을 해야할 만큼 큰 사고였습니다. 그 사고로 잠시 머물다 떠나겠다고 한것이 달라져 지금까지 살다가 교회의 권유로 신학공부를 하게 됩니다.
제임스 이씨는 신학공부를 하면서 새로운 것을 자꾸 발견한다고 합니다. 그전에는 신학이나 하나님을 찾는 것은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란 거죠.
탈북하고 한국에서 살다가 미국까지 오게 된 것이 어쩌면 모두 예전부터 설계된 하나님의 계획안에 자신이 들어가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예전에 제임스씨가 알고 있었던 기독교와 신학은 특별한 사람들만 인연이 있고 단지 분위기상 성경책 옆에 끼고 교회에 형식적으로 참석해서 집에 오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신학을 공부하고 있고 이제 몇년만 하면 졸업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교회에서 전도사의 직분을 가지고 기독교 신학을 가르치게 됩니다.
제임스 이 : 이 신학대학은 개혁주의 성향의 칼빈 신학대학 입니다. 교회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신학대학으로 알려져 있고요. 이 대학을 졸업하면 전도사 자격을 받습니다. 거기서 좀더 목회자의 길을 가겠다면 석사나 박사과정을 가게 돼 있습니다.
제임스씨는 신학공부를 하면서 북한에서의 주민생활과 풍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북한은종교를 자유롭게 믿지 못하는 국가로 되있는데요. 그렇지만 신학공부가 북한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켜줄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됩니다.
제임스 이 : 저의 자질이 많이 부족하니까 앞으로 목회자의 길을 간다고 것은 잘 모르겠는데 이 복음이 북한 땅에도 통일이 되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때가 되면 제가 북한땅에 복음을 전하는 사명자로서의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제임스씨는 고향 신의주와 평양이 과거에는 기독교 대부흥의 성지였다고 말합니다. 그는 그러한 대부흥의 시대가 다시 왔으면 한다고 강조합니다. 제임스 씨의 말처럼 하루빨리 한반도가 통일 되고 북한주민들에게도 신학이 전파되는 그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진행 김성한,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