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 지역에 폭설이 내려 온거리와 도로를 하얗게 뒤덮었습니다. 눈과 함께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이곳 중서부 지역 탈북민들도 얼어붙은 몸과 함께 고향에 있는 가족, 친척, 친구들과의 만남을 더욱 그리워합니다. 특히 많은 미주 탈북민들은 중국과 북한에 아직도 가족들을 남겨두고 온 사람들이 많고 그들과의 만남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중국과 북한에 내부 소식통을 가지고 있는 함경북도 탈북민 출신인 자유북한국제네트워크 김동남 대표의 말을 중심으로 청취자 여러분께 미주탈북민들과 중국내 가족들과의 만남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 대표는 미주 탈북민이 중국내 가족들과 만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합니다.
김동남 대표 : 제일 좋은 방법은 이제 우리가 코로나 비루스가 잠잠지면 중국인들도 많이 한국을 방문하잖아요. 우선 한국에서 만나는것이 제일 안정적이예요. 그리고 만약에 중국에 형제, 가족들이 있는데 여권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 합법적으로 한국으로 나오는것이 힘들다면 미주 탈북민들은 그들의 가족을 중국 인근의 제3국에서 만나는 것이 좋은 방법이예요.
김 대표는 최근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가 매우 가깝게 되고 있고 3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북.중 왕래가 빈번해질 것이라고 하네요. 북.중관계가 좋아지면 어느 정도의 송금이 북한이나 중국으로 가족들에게 이뤄지면서 북한내 가족들의 중국방문 여권이나 혹은 불확실한 신분으로 중국에 살고 있는 가족에서도 합법적인 여권취득도 가능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되면 중국에 사는 가족들과 미주 탈북민들도 중국 내 여러 장소 혹은 한국에서의 만남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과 미국내 탈북민들이 선호하는 만남의 장소인 북.중 국경지대는 중국정부의 변방대 통제강화로 힘들어 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중국 조선족이나 북한의 여권 담당자들도 개인의 소유와 부의 축적에 매우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주장입니다. 결국 돈을 주면 여행허가증이나 여권발급도 예전보다는 훨씬 용이해진다는 것이죠.
김 대표는 중국에 가족과 영상통화도 가족상봉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김동남 대표 : 중국에도 지금 현재는 인터넷이 여건이 좋고요. 노트북 컴퓨터로도 얼마든지 영상통화를 할 수 있고요.
김 대표는 미국에 정착해서 사는 탈북민들이 언제나 노심초사 고향 북한에 있는 가족들의 생계와 삶에 대하여 염려하는 생각에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면서, 2000년대 이후 사실상 장마당을 통해 쌀, 음식, 식량과 옷과 약품 등 대부분의 생활용품을 구해왔던 북한주민과 미주 탈북민들의 가족은 최근 장기적인 코로나 비루스 사태로 힘든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김동남 대표 : 중국에서 북한으로 송금 되기 전에 돈대신 북한가족들이 필요한 상품들을 사놓았다가 오는 3월이 되면 북.중 왕래가 활발해질테니 화교들을 통해서 가족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이 현재 유일 합니다.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은 북한에 있는 가족이 무사히 이 힘든 시기를 견뎌내길 바라고 있습니다.
진행 김성한,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