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지역 소식] 시카고, 교민들 위한 북한경제 설명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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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자주 내린 폭설과 한파로 중서부의 대지가 하얀 순백색으로 수 놓아져있습니다. 하얀 솜사탕과 같이 보이는 백색의 눈들이 곳곳에 빼곡히 자리잡은 거목들도 눈꽃의 향연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름답기도 하지만 겨울이 길고 추운 이곳 중서부는 겨울이 되면 유난히 모임이 줄어들어 더욱 쓸쓸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그런데 최근 이곳 중서부 13여개주를 관장하는 시카고 민주 평화통일 자문회의에서 ‘평화통일을 위한 북한경제의 이해를 위한 강연회’를 개최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최근 중서부의 최대도시 시카고 지역에서 열린 북한경제강연회의 이야기를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행사 개최자인 미 중서부 민주평통 이성배 회장의 말입니다.

이성배 회장 : 드폴 대학교 교수님께서 강연을 했는데요. 즉 중국, 북한 그리고 일본과 한국 등 4나라의 1970년대 부터 현재까지의 경제비교표를 보여주면서 강연을 해주셨어요. 결론은 북한이 경제적으로 너무 어렵다는 것이죠.

시카고 교외의 힐튼 호텔에서 열린 이날 강연회에는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뤄었습니다. 북한과 뗄래야 땔수 없는 관계에 있는 한국 교민들이지만, 바쁜 미국생활속에서 북한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나 이해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날 두번째 강연자로 나선 시카고 김정한 총영사는 북한경제가 갈수록 침체되고 피폐되는 것에 대하여 한국정부는 언제라도 북한과 대화를 통하여 경제협력과 지원을 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하였습니다.

소위 ‘담대한 구상’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한국정부의 대북협력과 지원정책에 바탕을 한 발언으로서 북한 당국의 한반도 평화유지의 분명한 의지가 있다면 언제라도 신속히 북한 경제발전을 돕겠다고 김 총영사는 말했습니다.

이날 강연회에서 우재준 드폴대 교수를 통해서 더욱 부각된 사실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북한이 남한보다 잘 살고, 1980년대까지만 해도 북한경제는 괜찮은 수준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집중적인 무기개발로 인한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와 코로나 비루스 사태는 북한경제를 끝이 보이지 않는 수렁속으로 빠지게 하고 있다는 설명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파탄에 빠져가는 북한경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북한과 미국 그리고 한국간의 인도주의적이고 평화적인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서부 교민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이성배 평통회장은 북한경제가 세계적 수준의 많은 광물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자력갱생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이성배 회장 :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중국에서도 대놓고 북한과 무역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요. 유엔제재로 인해서요. 눈치것 지역에서 일부분 교역은 있을 수 있게지만요. 뭐 광물이라든지요. 그렇지만 대놓고 할수는 없고요.

이날 두 시간여의 강연회가 끝나고 참석했던 많은 교민들은 같은 동포로서 북한경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것에 너무 마음 아파했습니다. 이성배 회장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성배 회장 : 저희가 20기 평통에서는 북한돕기를 생각해보지 못 했습니다. 팬데믹 이후로는 그런 생각들이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하루 빨리 북한과 국제사회와의 원만한 관계와 대화가 재개되어서 어려운 북한주민들의 삶이 개선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진행 김성한,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