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와 캐나다를 거쳐서 시작된 추운 겨울 바람이 이곳 미시간 호수인근에 위치한 시카고를 아직도 싸늘하게 감싸고 있습니다. 이런 추위와 함께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우리 모두를 우울하게 만듭니다. 전쟁으로 인해 아무도 원치 않는 많은 사망자, 부상자, 집을 잃은 사람들의 소식들이 시시각각 전해 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련하여 북한문제와는 어떠한 연결성을 가질지에 대하여 이곳 미국 중서부 시카고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크림반도와 흑해연안에 위치한 유럽의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했는데요. 이런 러시아의 침공이 북한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미 중서부 재향군인회 김정호 회장의 말입니다.
김정호 회장 : 러시아와 북한은 더욱 가까워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핵이 없어서는 안되겠구나 하며 핵무기를 강화하며 집착하고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 회장은 우크라이나가 지금 결사항전을 하고 있고 미국과 서방에서는 측면에서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면서 전투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핵무기 사용은 없겠지만 생화학 무기의 사용에 대해서는 배제할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했습니다. 이렇게 우크라이나 사태는 어떤 형태로든 국제사회에 영향을 주게 되며 북한과 중국도 예외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김정호 회장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정치적으로 국제사회에서 수세에 몰리면서 방향전환을 하면서 북한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입니다.
결국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러시아, 북한의 연대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또한 반미 서방전선이 유럽에만 집중돼있는 것을 분산하려고 극동아시아 북한에 관심이 쏠릴만한 군사력 강화의 모습이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강력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저항에 맞부닥치면서 미국과 함께 세계 최강이라는 러시아의 군사력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자신 만만했던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군이 의외로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아마도 러시아는 주변의 동맹국들과의 연대를 더욱 긴밀하게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에프 점령이 쉽지 않자 러시아는 러시아의 혈맹이고 우크라이나의 주변인접국인 벨라루스와 동시 협공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러시아 주변 체첸공화국 특수부대의 우크라아나 침공을 요청하기도 했죠.
시카고에 거주하는 탈북민 이종필 씨는 러시아와 북한과의 전통적인 동맹관계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더욱 결속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합니다. 이종필 씨의 말을 들어 보시죠.
이종필 : 러시아, 중국, 북한 다 같은 편이지요. 1950년부터 북한, 러시아 레닌, 스탈린 등과 매우 가까웠었죠.
한편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침공 문제는 단순하고 간단히 얘기할 문제가 아니라고도 합니다. 내부의 문제들이 산적해서 터진 문제라는 것이지요. 사실 우크라이나는 전 소련 연방이었고 인구의 약 20퍼센트 정도가 러시아인인 상태에서 사실상 항상 뜨거운 감자같은 곳이었다고 이문규 전 민주평통회장은 말했습니다.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와 북한이 가까워지고 북한의 핵무력이 강화되어서 한반도의 평화가 위협을 받는다면 매우 큰문제가 될 것입니다.
진행 김성한,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