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접어들자 따뜻한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올라가고 겨울내 움츠렸던 어깨가 펴지곤 합니다. 한반도와 거대한 태평양 바다를 사이에 둔 이곳 이역만리 미국에서의 삶은 기회의 땅의 소망도 갖게 하지만 노동일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초기 이민자들의 생활이 가끔씩은 힘겹기도 하지요.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중서부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두 개의 일을 하며 열심히 살면서 북한의 가족을 그리워하는 골든 김씨 입니다. 탈북한 후 2018년 미국 유타주에 정착한 골든 김씨는 누구보다 바쁘게 살았습니다.
골든 김씨 : 치과용 인공치아 재료를 만드는 작업장에서 일합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좀 쉬다가 다시 밤 9시경에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밤새 월마트에서 일을 합니다.
김씨의 노동시간은 보통 미국초기 이민자라고 해도 과할 정돕니다. 장시간의 노동을 어떻게 견디냐는 질문에 골든 김씨는 북한에서 굶주림 속에서 고강도로 노동을 했던 생각을 하면서 참아낸다고 합니다. 그래도 미국은 각종 고기류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서 일을 하기 때문에 견딜 수가 있었던 것이라고 하죠. 김씨가 낮에 일하는 치과 재료 만드는 곳은 한국교민이 운영하는 곳이라는데 김씨가 초창기 잠시 호텔 청소일과 식당에서 음식 그릇 닦는 일을 하다가 아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소개받아서 5년가까이 일하는 곳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밤에 일하는 월마트는 미국 최대의 식품, 생활용품, 전자제품 등의 할인 판매점으로 미국은 물론 해외에도 매장을 가지고 있는 세계 최대의 기업체이죠. 이곳에서 김씨는 밤새 각종 상품들의 포장박스를 해체하고 상품을 진열대에 옮기는 일을 합니다. 골든 김씨가 밤새 흘린 굵은 땀방울이 다음날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는 상품이 되는 것입니다. 밤.낮으로 열심히 일한 결과로 김씨는 미국에서도 주택소유가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솔트레이시티 지역에 멋진 주택을 가지게 됩니다.
골든 김씨 : 자동차가 1대들어갈수 있는 차고가 있고 2층에 방이 2개가 있고 아랫층에도 1개 방이 있는 집을 샀습니다.
골든 김씨가 오랜 시간의 노동과 두 가지 일을 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원동력의 하나는 바로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데려오게 하려는 소망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방이 세 개나 되는 큰 집을 장만했습니다. 아직 주인을 못 찾은 덩그러한 빈방을 돌아볼 때마다 김씨의 마음은 저며옵니다. 각각의 식구들 수를 생각하며 골든 김씨는 두 개의 일을 하며 잠을 줄이면서 집장만을 하였죠. 새로 장만한 집에 가족을 데려와서 행복한 미국생활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서 앞만 보면서 달렸습니다. 김씨는 미국에 살면서도 한 순간도 북한에 있는 가족을 잊어 본적이 없습니다. 하루 불과 몇 시간밖에 못 자면서도 북한이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면 다시 용수철처럼 일어나곤 했습니다. 물질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하면 할수록 더 그리워지는 가족과 고향에 대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골든 김씨 : 미국에서는 눈뜨면 일하고 하는 연속이라서 힘들기도 합니다.
김씨는 혼자 사는 생활이 길어지고 가족들을 미국에 데려오는 것이 잘 안되면서 많이 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가족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오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진행 김성한,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