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는3월 접어들어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는가 싶다가 갑자기 폭설이 내리는 오락가락한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춥고 변화스러운 날씨가운데에서도 북한관련 행사가 열려서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12일, 북한선교와 탈북민 사역을 하고 있고 매달 북한을 위한 기도 모임을 이끌고 있는 북한내륙선교회 임현석 목사와 탈북민 선교를 하는 조선인 교회가 협력하여 흥미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그 내용은 북한이 최근 겪고 있는 힘겨운 경제적 현실을 놓고 참석한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MBTI라고 불리는 성격테스트를 한겁니다. 오늘은 이날 모임에 대해 전해 드리겠습니다.
탈북민 10여명을 포함하여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모임은 사회주의 체제에서 성장하여 자본주의의 본 고장 미국에서 생활하는 탈북민들이 겪는 불안감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행사를 주최한 임현석 목사는 말합니다.
임현석 목사 : 북한이 변화될 것을 생각하면서 시카고에 있는 탈북민들, 쥬빌리 기도회에 나오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성격 검사도 하고 …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은 부유한 미국에 살면서 북한에서는 전혀 접해보지 못했던 영어라는 언어의 장벽과 온갖 다른 인종 그리고 다른 체제로 인해 혼란스러운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자칫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좌절을 경험하는 탈북민에게 자신의 성격을 파악하고 나아가서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잠제적 능력을 개발하는 것은 정착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임 목사는 말합니다.
이날한 성격검사는 영어로 마이어스-브리그스 타이프 인디케이터(Myers-Briggs Type Indicator)로 불리는 단어의 앞자리의 영어 알파벳을 따서 만들었습니다. MBTI는 개인이 쉽게 응답할 수 있는 자기보고서 문항을 통해 인식하고 판단할 때의 각자 선호하는 경향을 찾고, 이러한 선호 경향들이 인간의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파악하여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심리 검사입니다.
한국이나 미국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MBTI를 모르면 대화가 안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검사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임 목사는 성격검사를 한 이유에 대해 미국이라는 전혀다른 사회에서 적응을 하려는 탈북민들에게는 그들의 내면을 확인하는 도구가 될 수 있고, 비슷한 성격의 사람과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만들어진 공감대는 ‘나만 힘들지 않구나’, ‘나만 다르지 않구나.’라는 정서적 유대감과 동질감을 갖게 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했습니다.
또 자신을 알 수 있는 성격검사는 다른 어떠한 심리적 치료보다 큰 위로감을 얻게 해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임현석 목사 : 미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속에서 자기에 대한 성격과 장단점을 알면 내가 어떤 분야의 어떤 일을 하는것이 좋은지를 자신 있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죠.
이날 모임에 참석한 탈북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성격심리 검사를 하는 시간을 갖을 생각이라고 임현석 목사는 말합니다.
지금까지 시카고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성한 입니다.
진행 김성한,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