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로 유명한 중서부의 겨울이 물러가는 것처럼 오랫동안 북한에 있는 가족을 평생 그리워했던 미주 이산가족들에게도 희망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008년 부시 대통령과 그후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이 북.미 이산가족 상봉 법안에 공식 서명을 한후 미국 이산가족과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은 수차례의 직접상봉과 영상상봉을 해왔습니다.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북.미 이산가족 상봉법안에 대해 재미 이산가족 추진위원회의 이차희 사무총장은 환영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차희 사무총장 : 하원통과 하자 바로 대통령한테 들어간 겁니다. 그때 하원에서 우리 4명의 한국계 하원의원들이 앞장서서 통과에 애를 많이 썼죠.
북.미 이산가족상봉 법안은 미 국방부 수권법안인 NDAA에 포함이 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국방예산을 담은 국방수권(NDAA)법안은 미국의 올해 국방 관련 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7,680억 달러 (한화 약 912조 원)를 편성되어있습니다.
그동안 몇년째 상원에서 계류돼 진전이 없었던 북.미 이산가족 법안인 H.R 826 법안은 그레이스 맹 의원을 시작으로 법안이 작성되어 이차희 사무통장, 영킴 하원의원, 앤디킴 등 많은 이의 땀과 수고로 결실을 맺습니다.
북.미 이산가족 상봉법에 따라서 한국계 여성인 쥴리 터너씨가 북.미 이산가족상봉 작업을 위한 이산가족 대사로 임명받기 위하여 상원의 인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북한인권대사가 임명 되면 북.미 이산가족 상봉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차희 사무총장 : 우선 당장 이산가족 대사가 임명돼야지 한국정부 그리고 미국정부와 일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북미 이산가족 상봉에는 몇가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이차희 사무총장은 말합니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이산가족 당사자들의 고령화에 따른 건강입니다.
이차희 사무총장 : 정치상황이 나쁘다고 희망이 없다고 보지 않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시간입니다. 이산가족이 없으면 이야기가 안되는 거죠.
북.미 이산가족의 상봉방법과 상봉장소에 대해서는 미국정부가 미주 이산가족을 한국까지 인도하면 그후 한국정부가 북한의 금강산에서 가장 가까운 강원도 속초항까지 이산가족들을 데리고 가서 북한 금강산에서 상봉하는 것이 유력하다고 이 사무총장은 말합니다.
그리고 직접 갈수 없을 만큼 건강이 좋지 않은 고령의 이산가족은 우선적으로 이 법에 포함된 영상상봉 방법도 좋은 대안이라고 말합니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때도 재미이산 가족의 영상상봉을 위해 한국에서 워싱턴에 영상기술 지원팀이 미국 정부와 협의하기 위해 온적이 있고 북한에 기자개를 보내기로 추진했으며 유엔과 미국 정부도 대북제재에서 일부 해제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그후 일부 영상상봉 기자재가 북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제 곧 미국의 이산가족들이 북한의 가족을 만나 뜨거운 정을 나누길 기대해 봅니다.
진행 김성한,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