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중서부 지역도 따뜻해진 날씨 속에서 지난 일요일 미국 3대 기념일 중의 하나인 부활절을 맞았습니다. 바쁜 일을 잠시 내려놓고 가족과 이웃 사이에 정을 나누면서 음식도 나누고 신명나는 분위기를 즐기는데요. 추수감사절, 성탄절과 더불어 봄이 오면 '부활절(Easter day)'이 시작됩니다.
미국 부활절은 학생들의 봄 방학 기간에도 영향을 줄 정도로 큰 기념일 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2019년에 미국에 온 제임스 이씨가 미국에서 맞는 부활절 명절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제임스 이 : 예수님이 하나님이니까요. 인간이 죽었다가 살아났다는 것이 웬만한 사람들은 납득이 잘 알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신앙을 가진 사람은 그것을 눈에 안보이지만 성경에 기록된 데로 믿는 것이죠.
부활절은 기독교에서 출발하는데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다가 3일 뒤 부활하셨던 사건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부활절은 매년 4월 셋째주 일요일로 휴일 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이때 일주일 간 봄 방학에 들어가는 학교가 많습니다.
제임스 이씨는 부활절 상징인 달걀을 교회에서 건내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무슨 의미인지 갸우뚱했다고 합니다. 달걀을 교회나 부활절 행사장에서 선물로 주는 이유는 달걀 안에서 껍질을 깨고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이 부활을 의미한다고 해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즉 달걀은 부활의 상징인 것입니다.
달걀은 예수님께서 무덤에서 일어나셨듯이 달걀 껍질에서 나오는 새 생명을 의미하며,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상징하기 위해 빨간색으로 칠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임스 이씨는 미국에 와서 아이들이 바구니 가득 알록달록한 파스텔로 칠해진 삶은 계란을 담아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이씨는 바구니 안을 들여다 보기도 했는데요. 그 바구니에는 달걀과 함께 사탕과 조그마한 장난감이 있었다고 합니다. 제임스 씨가 다니는 교회는 500여명이 출석하는 나름 미국내 한인사회의 대형교회인데요.
교회에서는 부활절 달걀에 예수님의 피를 의미하는 빨간색을 칠하기도 하고, 이렇게 만든 달걀을 바구니에 담아 아이들이 동네 곳곳을 다니며 나눠주기도 했고요. 제임스 이씨는 미국에서 와서 부활절 아침에는 집집마다 삶은 달걀을 먹는 전통을 알게 됩니다.
제임스씨가 미국에 와서 접하는 또다른 미국 부활절 행사로 '이스터 퍼레이드’ 즉 행진입니다. 교회 예배를 마친 제임스 씨는 미국 교회 여러곳에서 예배를 마친 사람들이 독특한 옷과 눈에 띄는 색깔의 모자를 쓰고 다함께 거리를 활보하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부활절의 대표적 음식으로는 보통 아침에 삶은 계란을 준비 하고, 저녁 식사로는 구운 양고기와 햄, 감자요리 그리고 봄 야채 등을 먹습니다. 탈북민 제임스 이씨도 이날 한인교회에 여러가지 음식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제임스 이 : 서로 점심 식사를 맛있게 하는 것이죠. 교인들이 음식 재료들을 사다가 주방에서 조리해다가 전체 교인들에게 나눠주는 것이죠.
제임스 씨는 미국에 처음 와서 부활절 날 토끼 분장과 복장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과 토끼 인형들이 많이 보이는 것에 대하여 매우 궁금했다고 합니다. 토끼는 미국의 부활절의 상징적 동물인데요. 토끼는 봄을 의미하는 동물로, 길거리에 토끼 옷을 입은 이스터 버니'Easter Bunny'들이 계란 바구니를 나눠주기도 한답니다.
진행 김성한,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